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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 | 24/05/30 12:10 | 추천 19 | 조회 40

영화) 재밌게 보게 만들어놓고 감독이 관객들 죄다 빨간약 먹이기.jpg +40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26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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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물의 길]의 포경 시퀀스는


제임스 카메론의 해양 환경 사랑, 생명 존중에 대한 주제가 크게 녹아들어있는 영화이고


그 주제가 특히 크게 감정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 작중 중후반부 툴쿤 사냥 장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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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중 블록버스터로서 그 폭력 장면이 너무 명쾌하고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력으로 완성되는 바람에


관객들 입장에서 고래고 뭐고 그냥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속출했다고 한다.


나비족과 판도라의 해양환경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뒷전이었던


인류 첨단 기계기술의 전개가 가장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묘사되는 세밀한 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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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들을 하역시키는 레일 전개의 느낌도 그렇고 한편의 어트랙션을 타는듯한 시원시원함이 일품.





심지어 음악까지 흥미진진한 톤이지, 잔혹 혹은 비극의 톤이 아니다. 후반부 구절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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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장면이 무책임한 오락영화 감독의 말초적 쾌감만을 좇는 느낌은 아니고.


툴쿤이 치명타를 맞고 단말마를 내지르며 죽어가는 최종단계에 이르러서는 음악부터 장면연출까지 제대로 비극으로 바뀐다.


"이제 정신이 들어? 이제 이 사냥의 의미가 얼마나 비극인지 툴쿤의 입장에서 느껴봐" 라고 묻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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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이 가장 약한 갓난아기 캐릭터를 비치해 눈앞에서 엄마를 잃었다는 고통을 관객에게 전하는 막타는 덤.



이렇듯 해당 장면은 폭력을 반대한다면서 액션영화만 찍고 앉아있는 상업감독의 성찰없는 모순보다는


그 폭력에 열광하는 관객들에게 모종의 심리적 몰아가기를 의도했다는 느낌이 더 크다.


하지만 해당 장면의 "그 재밌어도 너무 재밌는" 연출력에 대한 아쉬움과,


요즘들어 더더욱 사소한 상징 정도만으로도 교조주의로 빠진다고 느끼는 반감까지 합쳐서


해당 장면은 많은 논쟁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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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동물을 그저 동물로 볼 뿐인 일부 관객들이 (카메론의 개인신념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관객들이)


"저 포경팀원들은 악인이 아니다, 그저 자신들의 직업을 수행할뿐인 현장직들이다" 라고 인지하게 함으로서


감독의 인류에 대한 관점이 지나치게 선악 일차원이라는 생각을 좀 벗게 하는 역할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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