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吳起)
중국 전국시대의 병법가, 정치가
오기를 넘어 독기에 가까운 인생을 살았던 인물로, 위군을 이끌고 진나라와 76번 싸워 불패를 기록한 명장이자 이순신 장군께서도 종종 인용하신 오자병법의 저자이기도 함.
모함을 받아서 위나라를 떠난 오기가 초나라로 갔을 때 초의 도왕은 오기의 명성을 믿고 재상 자리를 내줌. 정치력도 만렙이었던 오기는 덩치에 비해 허약하던 초나라를 개혁해서 재정을 확보하고 강국으로 변모시키는데 성공함.
하지만 오기의 개혁 때문에 특권을 빼앗긴 귀족들은 오기를 증오하고 있었고, 오기를 총애하던 도왕이 세상을 떠나자 장례가 끝나기도 전에 다함께 오기를 죽이기 위해 화살을 쏘며 공격함. 화살에 맞은 오기는 멀리 도망치지 못한 채 쓰러져 수없이 쏟아지는 화살비에 고슴도치가 되어 사망함.
그런데
오기가 쓰러진 곳은 도왕의 시체 위였고, 도왕의 시체도 함께 화살에 맞아 고슴도치가 되어버린게 문제였음.
당시 초나라에는 '왕의 옥체(시체 포함)에 해를 입히면 역모죄로 구족을 멸함'이라는 법이 있었고, 화살에는 그걸 사용하는 가문의 문양이 그려져 있어서 어떤 놈들이 쐈는지 확인할 수 있었음. 왕위를 계승한 숙왕은 당연히 부왕의 시신에 화살을 쏜 놈들을 용서할 생각이 없었고.
결국 70여개의 귀족 가문과 화살을 직접 쏜 병사들과 그 가족까지 몽땅 끌려가 몰살당해 대가 끊어졌고, 오기는 죽어서까지 패하지 않았다는 명성을 얻게 됨.
댓글(19)
76번?머이래 마니 싸워~진나라가 76번이나 졋으면 그쯤되면 망해야되는거아님?
도왕 씹간지네ㄷㄷ
춘추전국 시대에 기인이 많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오기는 역대급이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