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신문고 개인정보유출 글쓴이 입니다(본문수정) +83 [3]

동네 교회 주변 주차문제를 안전신문에 신고접수 했었는데.. 그냥 그러면 조금더 주의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제 신상이 털렸네요..

하.. 이것참..

괜히 신고했나봅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신상이 털릴 일도 없고..

우리동네 대로변 주차문제를 오랜세월 걸쳐 보다가

안전신문고에 현장사진과 함께 신고접수를 해봤습니다.

몇일전 5월 12일 일요일에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접수 했습니다.

신고한 이야기를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글도 올리구요..

주차가 합법일지 불법일지 고민하다가, 신고접수한 다음날 오전 안전신문고 접수건을 스스로 취하했구요..

취하했는데 그날 오후에 제가 근무하는곳으로 제3자로부터의 전화가 와서 다른 직원이 통화했는데, 저의 안전신문고 신고건 관해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제 사업소 최상급자에게도 보고가 되었구요.

저는 이 사실을 최상급자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즉,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서, 신고자인

제 신상이 타인에게 털린것입니다.

안전신문고를 운영하는 기관에서 민원담당자는 신고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치가 지방인 이 동네에.. 제 근무지와 연관이 있는 제3자가 신고내용과 신고자 신상을 알고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관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입니다. 요즘 세상에 공공기관이나 공무원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자신의 공직생활에 치명적이다는걸 잘 알고 있을겁니다.

저는 다시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나의 신상이 털린 이유를 상세히 알려달라고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3시경 목포경찰서에서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목포경찰서 민원실 모 경감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어떻게 다른 사람이 알고 연락했을까요? 하며.. 오히려 제게 묻더군요..

하.. 참나.. 

저는 상부기관에게 다시 연락해보라고 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전산에서 민원인 개인정보가 유출된다?

동네에 소문이 난다?

혹시 다른 경로로 유출이 될 가능성은.. 제 생각에는 매우 희박합니다..

저보단 집에 가족들 걱정이 먼저 됩니다.

저는 오늘 오후 중에, 제 근무지로 전화했던 제3자에게 그사람의 근무지를 통해 전화연락을 했습니다. 제3자는 일면식만 있고, 처음 통화했습니다. 

(일면식도 아니고 멀리서 한번 봐서 얼굴도 잘모름)

어떻게 그 내용을 알고 전화하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그사람은 목포벧엘교회 모 장로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설마 했는데..

이름을 물어보고 통화를 끝내고, 그 이름으로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지역 유명인사더군요..

그 인사는 어떻게 안전신문고 신고자 신상을 알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이런 사소한 일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다? 자신의 명예나 사회적 지위를 생각하지 않고..?

저는 더 미스터리해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3자가 제 근무지에 전화했던 날, 제 사무실로 의문의 전화도 한통 왔었습니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였고, 다른직원이 전화를 받았는데, 저의 이름을 얘기하며 저에 대해 묻더랍니다..

동료직원의 메모로 남겨진 휴대폰번호에 전화를 했는데, 계속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참 특이한 일이죠..

15년 이상 지금 동네에 살면서 그 교회와 연관된 적이 없었습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구요..

이번에 단 한번 그 교회 주변 대로변 주차문제를 안전신문고에 신고접수한 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안전신문고를 괜히 했나..

아무도 믿을 수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