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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케이.. | 24/04/29 17:20 | 추천 0 | 조회 85

소리 크게 튼 어르신께 이어폰 사용 권하는 지하철 보안관 +8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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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지하철 보안관이 있다는걸 첨 알았네요.

가끔 지하철에서 동영상 크게 트는 어르신 본적 있거든요.

아무말도 못했는데, 또따 지하철 앱에서 민원 넣으면 되는군요.

그나저나 어르신 되면 이어폰을 잘 안 쓰시더라구요.

등산할때, 산책할때, 지하철에서 안방마냥 크게 트시는 분들 많아요. ㅠㅠ

청각이 노화되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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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줄여 주시고 이어폰 사용해주세요."

29일 오후 1시쯤 뚝섬역을 지나는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한 어르신이 동영상을 큰 소리로 보고 있다. 승객들 모두 인상 쓰고 있었지만 누구도 선뜻 말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서울교통공사 소속 지하철보안관들이 어르신에게 다가갔다. 정중하게 소리를 줄여달라고 했고 어르신도 곧바로 이들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를 지켜본 승객들도 미소를 되찾았다.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끌던 여성이 곤경에 처하자 이들은 곧바로 유모차를 들어 지하철 안으로 옮겼다. '전세 1억에 싸게 드립니다' 문구가 붙은 불법 전단지를 떼는 것도 그들 몫이다.

취객과 승강이…팔 멍 들고 머리 외상까지
보안관 A씨는 "지하철은 대중교통이다.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며 "하루 최소 2~3명의 정신이상자를 만난다"고 했다.

역 안에서 가짜 명품이나 불법 음악 CD 등을 판매하는 이들을 단속하는 것도 '난이도'가 높다고 했다. 처벌 조항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가짜 명품 판매는 상표법 위반으로 불법 음악 CD 판매는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

보안관 B씨는 "열차 내부 물품 판매는 처벌할 조항이 있지만 역사 내부의 경우는 처벌할 조항이 마땅하지 않다"고 한숨 지었다.

지하철보안관의 '당부' "성추행 목격 시 신고만 하고 내리시기 보다…"

보안관들이 볼 수 있는 신고 내역 화면에는 신고 내용과 시간, 지하철 칸 수가 자세히 나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사진=오석진 기자

지하철보안관들은 시민들에게 빠른 신고와 협조를 당부했다. A씨는 "서울교통공사 앱(어플리케이션)인 '또타지하철'에서 곧바로 '민원신고' 버튼을 누르시면 된다"며 "그 즉시 열차의 위치와 칸 정보를 알 수 있어 신속하게 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B씨는 "성추행의 경우 신고만 하시고 내리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범인 특정에 성공해도 확실하게 잡기 어렵다"며 "바쁘시지 않다면 저희가 탈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짓이나 카톡으로 신호를 주시면 우리가 더 쉽게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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