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종합 (3983337)  썸네일on   다크모드 on
하베스트.. | 24/04/08 16:50 | 추천 0 | 조회 42

이봉렬 기자 페북...<조국혁신당은 정의당을 대체하지 못할것이다> 기사를 보고... +42 [10]

핫게kr 원문링크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조국혁신당은 정의당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글을 봤어.

양의원이 페북에 쓴 글을 슬로우뉴스에서 정리해 둔 “조국혁신당을 정치적 ‘퇴행’으로 비판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글의 동어반복이라 그 둘을 읽은 내 감상을 아주 간단히 이야기해볼까 해.

양의원은 글 맨 앞에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고투하는 녹색정의당의 당원과 의원 입장에서 남이 땅을 사서 배가 아파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게 핵심 이유인 것 같아.

민주당보다 조금 더 선명한 정치세력을 바랐던 유권자들이 예전 같으면 녹색정의당에 관심을 가질 법도 했는데, 조국혁신당의 등장 이후로 녹색정의당에 눈길도 안 주는 상황이잖아.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심판하길 원하고 조국혁신당은 정확히 그 대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녹색정의당은 예의 그 거대양당 심판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아예 비교할 거리조차 없는 거야.

양의원은 “16년 전 친박연대와 뭐가 다른가.”라고 묻고 있어. 몰라서 묻는 건지, 알면서도 일부러 그렇게 몰아 가는 건지 모르겠어. 몰라서 묻는 거면 무식한 거고, 알면서도 그런다면 교활한 거야.

16년 전 친박연대는 기존의 국회의원들이 공천을 못 받게 되자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는 목적하에 박근혜의 이름 하에 모인 조직이지.

반면에 조국혁신당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던 학자를 검찰 권력을 남용하여 극한으로 내모는 바람에 조국 대표가 더 이상 이런 사례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정당을 만들고 전투에 참여한 거잖아. 친박연대처럼 국회의원이 목표가 아니라, 검찰공화국 심판을 위한 도구로서 국회의원이 되려는 거라고.

양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주장해. 난 이 문장을 녹색정의당에 그대로 되돌려줄 수 있어. 지난 4년동안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도대체 뭘 했지 정의당의 지난 4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중지란이었어.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나

당대표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물러난 후 난 지금까지 정의당의 당대표가 누군지도 기억 못해. 6명의 국회의원을 가지고도 국회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어. 용혜인 의원 하나뿐인 기본소득당이 이룬 눈부신 성과와 비교하면 그건 너무 잔인한 것 같아서 그만 할게.

조국혁신당의 자격과 능력 한번 따져 볼까 윤석열 정부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검찰독재정권이고, 검찰독재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어쩔 수 없이 정치에 투신한 인물이 조국대표야. 심판을 이야기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봐. 능력 아직 모르겠어. 하지만 창당한 지 3개월도 안 된 정당이 비례후보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힘과 우열을 겨루고 있다면 최소한 녹색정의당 보다는 능력있는 것 같아.

비례 후보 중에 법조계 주변에 있던 서울대 출신이 많아서 엘리트 정당의 전형이라고 하지만, 검찰독재와 정면승부를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민주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기고 조국혁신당이 검착독재와의 싸움에서 선두에 서는 그런 역할 분담을 했다고 볼 수도 있어.

나 역시 조국혁신당의 후보 중 몇몇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어.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대로 지켜봐야겠지. 하지만 아무 것도 검증되지 않은 청년을 비례 1번으로 국회에 보냈다가 탈당과 개혁신당으로의 이적 등 진보정당 사상 가장 부끄러운 행테를 보인 정의당이 조국혁신당의 비례후보의 면면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건 주제넘는 짓이라고 밖에 할 수 없어.

짧게 이야기한다고 했으니까 여기서 마무리할게. 양의원의 글 중에 나머지 내용은 옳긴 하지만 그래서 하나마나한 이야기들뿐이니까. 누가 옳은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옳은 이야기를 누가 현실로 구현해 내느냐가 중요한 거잖아.

양의원의 기고문 제목은 “조국혁신당은 정의당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야. 조국혁신당은 정의당을 대체할 생각이 없고, 유권자들은 조국혁신당이 정의당을 대체하기를 바라지도 않아. 우리가 조국혁신당에 요구하는 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막아 달라는 거야. 조국이 당하는 걸 보니 나 같은 사람은 검찰에 잘못 걸리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포를 원천제거해 주길 바라는 거지.

정의당을 대체하는 조국혁신당 도대체 정의당의 뭘 대체하라는 거야 정의당의 자뻑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류호정의 이탈로 의원직을 승계한 양의원은 기대 보다 훨씬 잘 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그대로 두고 녹색정의당 걱정이나 하길 바라. 정의당 창당 후 지금까지 줄곧 정의당에 표를 줬던 사람으로서 1%도 안 되는 녹색정의당의 지금의 지지율을 보면 애정을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니까 말야.

나의 정의당이 광화문에서 무릎꿇고 생존을 구걸하는 당이 될 줄은 정말이지 꿈에서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신고하기]

댓글(5)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