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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 24/01/08 17:10 | 추천 0 | 조회 122

최악이었던 조혈모세포 기증후기...jpg +222 [86]

핫게kr 원문링크

2023년 9월 모일

한통의 카톡이 왔습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연락드렸습니다

기증자님께서는 2022-04-26 일에 대한적십자사에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을 해주셨습니다.

 당시 등록하신 검사정보와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수혜자가 나타나 기증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진행하기 위해 연락드렸습니다.

카톡 남겨드립니다.

기증의사 있음/없음을 답변 남겨주시면 빠르게 처리 도와드리겠습니다. 


오잉 이렇게 빨리온다고

남자답게 기증의사가 있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쉽게 결정하실 일이 아니라며..가족과 상의 후 천천히 결정하라고 합니다.

남자답게 와이프와 빠른 상의 후

ㅇㅇ 와이프도 동의함요 ㄱㄱ합시다.

라고 답장을 보냅니다



빠른결정에 감사하다는 말과

피검사 일정이 나오면 다시 연락준다고 하고 1차 대화가 마무리됩니다.


몇일 후

피검사 일정이 잡혔고 어디서 검사하는게 제일 편하냐길래

제가 근무중인 병원에서 하자고 말씀드리고

바로 임병과 전화해서 현 상황을 말씀드리니 ㅇㅋ 오세요

하셔서

담날 바로 피검사 조졌습니다.


몇일 후 검사하러 가는 교통비가 입금되었습니다.

2개층 엘베 타고 내려가는 비용 4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0월 모일

유전자형이 전체 일치하여 기증 진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기증일정은 나온게 없어서, 기증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유전자형이 일치하여 기증가능이라는 연락을 받았읍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고..11월이 되었읍니다.

기증일정이 잡혔다는 카톡이 왔읍니다.

어...어 와이프 출산예정의 예정과 겹칩니다.

일정을 좀 땡길수 있냐고 요청드리고

기증진행할 병원을 선정했읍니다.


다행히 일정을 땡길수 있었고 일정이 확정되고

기증전 건강검진 일정을 잡았읍니다.


11월 모일

기증전 건강검진을 위해 기증을 진행할 대학병원에 놀러갑니다.

기증서약서를 또 작성하고 동의서를 또 작성합니다.

피를...14보틀인가...오지게 뽑았읍니다....;;

모든 접수과정은 코디님께서 해주시니

걍 따라만 다니면 됩니다. 제가 불편할일이 없게 다 처리해주십니다.


12월 모일

건강해서 기증이 가능하다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네 제가 건강해요

건강하다니 뭐 다행인거고...

이 시점부터 기증을 위해 주사를 꼽기 직전까지도 기증철회는 가능합니다만.

이 시점 이후 수혜자(환자)는 전처치에 들어감으로...철회하면 100%사망하게됩니다.

암튼 촉진제 투여 일정도 나왔습니다.


그리고..대기중에...

넘어져서 꼬리뼈가 아작이 나게 됩니다.


'꼬리뼈 골절이네요'

'ㅠㅜ 근데 제가 담달에 조혈모세포기증이 있어서요...약 먹어도 되나요..'

'아 그래요'

하시며 처방중인 내역을 통으로 삭제하십니다..

'아프면 파스붙이고 타이레놀드세요'

'예'


뭐 암튼....아픈걸 쌩으로 참기로 합니다..느허허헝 아팡....캔디팡...


통증을 감수해가며 기다리니

퀵으로 촉직제가 옵니다.


촉진제 투여 일정에 맞춰 병원에서 촉진제를 촉진촉진 맞습니다.

촉진제를 맞으면

뼈 속에 있는 조혈모세포가 촉진촉진하여 뼈 밖으로 냅다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열과 요통, 뼈 마디마디 관절통이 오게되는데..


어 잠깐.. 나는 꼬리뼈가 아작나있잖아

네 그렇습니다.... 꼬리뼈가 오지게 아픕니다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지옥같았던 촉진촉진 기간이 지나고

기증을 진행할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촉진제를 또 맞습니다.

그리고 기증 당일......

하....원래 쇄골중심정맥관을 잡기로 했는데..

(전 팔에 혈관이 안잡혀서ㅋㅋㅋ 세방은 터져야 잡힙니다ㅋㅋㅋ)

그냥 냅다 양팔 IV라인을 잡습니다..

혈관이 안잡혀 간호사 3명이 제 팔을 부여잡고...3번 터트리고...


뭐 그럴수있죠...허허허

귀하신몸이라하여 병실에서 헌혈실까지 휠체어로 데려다줍니다ㅋㅋ

개뻘쭘ㅋㅋㅋㅋㅋ


헌혈실 도착해서 조혈모세포 추출을 시작합니다..

5시간동안 팔을 움직이면 안되는데...

어어...가만히 누워만 있으니 꼬리뼈가 아픕니다....

뒤척이기만 해도 옆에서 삐삐삐삐삐삐삐삐

허허허....

지옥같았던 5시간이 끝나갈즈음 코디쌤이 퀵기사님이랑 같이 옵니다.

KTX태워서 바로 보내는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기증이 끝나니...온몸이 녹초가 되고.....포카리 한캔 원샷하고

또다시 휠체어에 태워져 병실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기절....

의식을 차리고 저녁 8시쯤

추출량인 충분해서 1차로 종결되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카톡이 옵니다.


끝났당ㅎㅎㅎ 이제 놀아야징ㅎㅎㅎㅇ........

0시가 넘은시간

간호사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촉진제를 추가 투여합니다

음....촉진제 마이쪙....어

뭔가 이상합니다. 촉진제를 또 맞을 필요가 없는데


병동에 달려가 물어봅니다

"내일 2차로 채취하실거에요"

네 종결됐는데 뭘 또 뽑아요 라고 따지며 카톡을 보여줍니다.

"어..교수님이랑 헌혈실에서 오더가 와서.."

"종결이라니까요"

"확인해볼께요"


뭔가 이상합니다.

일단 코디쌤에게 전화를 해보지만..늦은시간이고..

일단 카톡을 남겨두니

병실로 간호사쌤이 들어오십니다.

"일단 교수님이 오더를 내리신건 맞는데..아침에 다시 확인해볼께요"

ㅡ.ㅡ 네


채취량이 부족한 경우 다음날 2차채취를 합니다만

이 경우 기증자의 동의를 추가로 구해야 합니다만. 다 쌩까고 촉진제부터 놨습니다..허허..


아침이 되고

일단 혹시모르니 피검사를 하고

코디쌤에게 연락이 옵니다.

분명 종결되었다고 병동에 연락도 했는데..어찌된건지 확인중입니다.



네..2차 채취는 필요없고.....병원측 실수로 촉진제를 추가로 놔버린..어찌보면 의료사고인거죠


차례로 수간호사, 교수, 담당의, 간호사가 들락거리며 착오가 있었다.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통증이 있으면 언제든 내원하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예~~ 그러시겠죠


원래 11시 퇴원이지만 문제가 생겨버려서..좀 늦은 12시 30분쯤 퇴원했습니다.


ㅎㅎ촉진제 부작용으로 또 온 관절이 아프더라구요ㅋㅋㅋ

분명 같은 통증인데...참아야 할 통증과. 참을 필요가 없는 통증은..천지차이..

결국

새벽에 동네 응급실에 내원합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잔데..너무 아파요..

기증 끝나신거죠 거기 병원에선 뭐라던가요

내원하라는데 너무멀어서요...

아 옙 진통제 놔드릴께요


그렇게 진통제 2방 맞고 살아났습니다.


코디선생님께 연락드리니

아ㅠㅠㅠㅠ지금은 좀 괜찮으신가요ㅠㅠㅠㅠ

나중에 영수증 첨부해주시면 한꺼번에 비용정산이랑 보상금 지급 도와드리겠습니다ㅠㅠㅠㅠ



라고 답변이 왔네요.


이제 2주 정도 지나고 수치가 돌아왔는지 확인을 위해 피검사만 받으몀 모든 여정이 끝나게 되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기증이었고

최악의 경험까지 있었지만..

(코디 2회 변경, 내 팔..., 의료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기증요청이 들어온다면. 전 당연히 "네"라고 말하겠습니다.

(병원은 옮겨야지..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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