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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우요오.. | 17/11/10 22:35 | 추천 57 | 조회 3554

모르는 사람이 현관문 두드리고 창문 열려고 하는것 경찰에 신고하고 멘붕 +735 [12]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74051

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정말 따끈따끈하지요. 저는 수도권에 살고 친척동생은 지방 광역시에 살아요. 그 집에는 엄마와 딸 둘만 사는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에요. 딸 둘은 중학교 3학년 1학년 이고요.

주공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고, 평소에도 별별 이상한 사람이 많은 동네라 치안이 좀 불안한 곳이에요. 외진 곳이거든요. 여튼 저는 파리바게트에서

빵 사고 gs25에서 우유를 사서 집에서혼자 우걱우걱 먹고있는데 동생이 문자를 보내서 누가 문을 두드린다 밖에서 성인 남자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친척동생이 엄청 겁을 먹고 벌벌 떨고 있더라고요. 동생은 방금 막 샤워를 끝내고 속옷만 입고 있는 상태였었

고요. 아 참, 저한테 전화를 건 동생은 중학교 3학년에 키 161cm 입니다. 키를 말한 이유는 나중에 경찰이 한 말이 멘붕이었거든요. 여튼 그런 상태였는데

제가 전화를 하니까 벌벌 떨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제가 조용히하고 현관문으로 가서 걸쇠랑 등등 잠글수 있는것은 전부 잠그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전화를 끊지않고 112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동생 아파트의 주소와 아주 간단한 상황설명까지요. 동생은 천천히 가서 현관문 잠글수 있는것은

전부 잠궜어요. 그 다음엔 복도쪽으로 나있는 현관 양쪽 방의 창문의 잠금상태를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그때까지 현관문을 두 번 이상 두드리며

"집에 누가 있나?" 라는 말을 한 상태였습니다. 동생이 먼저 현관문 기준 왼쪽 방의 창문 상태를 확인하려고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창문을

열려는 시도를 하는것입니다! 제가 소리로 들었어요. 그래서 동생이 무서워서 창문의 잠금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전 일단 동생에게

엄마방으로 가서 너가 당장 밖에 나갈수 있도록 든든하게 입어라 라고 말했습니다. 동생이 옷을 입는동안 경찰에게 전화가 왔길래 동생의 전화를

통화대기로 돌려놓고 경찰의 전화를 받았어요. 경찰이 하는 말이 신고하셨냐, 관계가 어떻게 되냐? 일단 가서 확인해보겠다 였습니다. 그래서 알겠다하고

다시 동생 통화로 돌아와서 옷을 다 입은것을 확인하고(이게 좀 오래걸렸습니다. 엄마방으로 들어가는것도, 옷을 입는것도 겁을 먹어서 움직이려하지

않더라고요.) 옷을 다 입고 한 1분쯤 후에 경찰이 왔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경찰인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고 이야기를 했대요. 전화는 끊지 않은

상태였지만 들리지 않아서 나중에 대화내용을 전해들었습니다. 아 참 그리고 집에 경찰이 오기 전에 동생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동생이 상황설명을

하니까 그때 경찰이 하하하하하 웃으면서 별 일 아니라는듯이 누가 문 열어달라고하면 안열어주거나 누구세요 하면되지 라고 말했답니다. 마치

귀찮아죽겠는데 왜 전화했냐 뭐 이런 뉘앙스로. 여튼 경찰이 와서 동생이 문을 열고 또 상황설명을 하니 "아니 문 안열어주면 되지 않냐" 이러고

"앞으론 그런 경우에는 그냥 문을 안열어주면 된다" 그러고 갔답니다. 제가 어처구니없어서 기가막혀하고있는데 경찰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저랑 통화하면서 하는 말이 "과민반응하는거다. 아파트같은곳에서 그럴수도 있지 뭘 그러냐. 누가 집으로 찾아올수도 있고 그런건데. 직접 물어보니

누가 찾아올 사람은 없는것 같더만. 여튼 외판원일수도있고 그냥 지나가다가 호수를 착각한걸수도 있으니 과민반응하지 말아라. 하하하하. 그리고

동생이 중학생이라지만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그러니 혼자 처리할 수 있겠던데요?" 이러는겁니다. 헐.... 헐.... 헐....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저희 동생은 키 161cm에 살짝 통통한 편이긴 하지만 정말로 그냥 평범해요. 아니 그걸 떠나서 경찰이 저렇게 말하면 됩니까?

검경수사권 조정? 저 원래 찬성하는 입장이었습니다. 51:49 정도로요. 근데 이런 개떡같은 일선 경찰들이 정신머리가 빠져가지고 저따위 말이나

지껄이면서 상황을 우습게 아는데 참으로 잘하겠네요. 초동수사 개판으로 해서 죽은 사람만 일개 군 인구 일겁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개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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