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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정말 따끈따끈하지요. 저는 수도권에 살고 친척동생은 지방 광역시에 살아요. 그 집에는 엄마와 딸 둘만 사는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에요. 딸 둘은 중학교 3학년 1학년 이고요.
주공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고, 평소에도 별별 이상한 사람이 많은 동네라 치안이 좀 불안한 곳이에요. 외진 곳이거든요. 여튼 저는 파리바게트에서
빵 사고 gs25에서 우유를 사서 집에서혼자 우걱우걱 먹고있는데 동생이 문자를 보내서 누가 문을 두드린다 밖에서 성인 남자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친척동생이 엄청 겁을 먹고 벌벌 떨고 있더라고요. 동생은 방금 막 샤워를 끝내고 속옷만 입고 있는 상태였었
고요. 아 참, 저한테 전화를 건 동생은 중학교 3학년에 키 161cm 입니다. 키를 말한 이유는 나중에 경찰이 한 말이 멘붕이었거든요. 여튼 그런 상태였는데
제가 전화를 하니까 벌벌 떨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제가 조용히하고 현관문으로 가서 걸쇠랑 등등 잠글수 있는것은 전부 잠그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전화를 끊지않고 112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동생 아파트의 주소와 아주 간단한 상황설명까지요. 동생은 천천히 가서 현관문 잠글수 있는것은
전부 잠궜어요. 그 다음엔 복도쪽으로 나있는 현관 양쪽 방의 창문의 잠금상태를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그때까지 현관문을 두 번 이상 두드리며
"집에 누가 있나?" 라는 말을 한 상태였습니다. 동생이 먼저 현관문 기준 왼쪽 방의 창문 상태를 확인하려고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창문을
열려는 시도를 하는것입니다! 제가 소리로 들었어요. 그래서 동생이 무서워서 창문의 잠금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전 일단 동생에게
엄마방으로 가서 너가 당장 밖에 나갈수 있도록 든든하게 입어라 라고 말했습니다. 동생이 옷을 입는동안 경찰에게 전화가 왔길래 동생의 전화를
통화대기로 돌려놓고 경찰의 전화를 받았어요. 경찰이 하는 말이 신고하셨냐, 관계가 어떻게 되냐? 일단 가서 확인해보겠다 였습니다. 그래서 알겠다하고
다시 동생 통화로 돌아와서 옷을 다 입은것을 확인하고(이게 좀 오래걸렸습니다. 엄마방으로 들어가는것도, 옷을 입는것도 겁을 먹어서 움직이려하지
않더라고요.) 옷을 다 입고 한 1분쯤 후에 경찰이 왔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경찰인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고 이야기를 했대요. 전화는 끊지 않은
상태였지만 들리지 않아서 나중에 대화내용을 전해들었습니다. 아 참 그리고 집에 경찰이 오기 전에 동생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동생이 상황설명을
하니까 그때 경찰이 하하하하하 웃으면서 별 일 아니라는듯이 누가 문 열어달라고하면 안열어주거나 누구세요 하면되지 라고 말했답니다. 마치
귀찮아죽겠는데 왜 전화했냐 뭐 이런 뉘앙스로. 여튼 경찰이 와서 동생이 문을 열고 또 상황설명을 하니 "아니 문 안열어주면 되지 않냐" 이러고
"앞으론 그런 경우에는 그냥 문을 안열어주면 된다" 그러고 갔답니다. 제가 어처구니없어서 기가막혀하고있는데 경찰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저랑 통화하면서 하는 말이 "과민반응하는거다. 아파트같은곳에서 그럴수도 있지 뭘 그러냐. 누가 집으로 찾아올수도 있고 그런건데. 직접 물어보니
누가 찾아올 사람은 없는것 같더만. 여튼 외판원일수도있고 그냥 지나가다가 호수를 착각한걸수도 있으니 과민반응하지 말아라. 하하하하. 그리고
동생이 중학생이라지만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그러니 혼자 처리할 수 있겠던데요?" 이러는겁니다. 헐.... 헐.... 헐....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저희 동생은 키 161cm에 살짝 통통한 편이긴 하지만 정말로 그냥 평범해요. 아니 그걸 떠나서 경찰이 저렇게 말하면 됩니까?
검경수사권 조정? 저 원래 찬성하는 입장이었습니다. 51:49 정도로요. 근데 이런 개떡같은 일선 경찰들이 정신머리가 빠져가지고 저따위 말이나
지껄이면서 상황을 우습게 아는데 참으로 잘하겠네요. 초동수사 개판으로 해서 죽은 사람만 일개 군 인구 일겁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개똥이다.
경찰새끼들..ㅡㅡ
MOVE_HUMORBEST/1519475
진심 민원넣고싶네....
진짜 일부를 보고 전부를 판단하면 안되는데 겪어본 사람은 아직도 미개하다 수준의 사고방식을 하는 경찰들이 많아요... 뭔가...특징이랄까 순찰 돌던 사람들은 진짜 순찰만 돌려고 하고 일 생겨도 개입하려고 안하고 강력계인듯한 분들은 모든 일을 그쪽으로만 대입해서 헛소리하고 막대하고 뭔가 좀 그래요...다 개떡같애;;
민원으로 대응하셔야죠 그런 경우 정식으로 관등성명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미친새끼네... 혹시 전화한 경찰관 이름 아시나요?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으세요. 이름 모르시면 무슨 파출소인지만 아시면 민원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비슷한일로 신고해본적이있는데.. 그분들은 정황 다시듣고 찾아올만한사람은 없는지 최근 관계에서 문제일으켰던사람은 없는지 부모님의 인간관계 등을 물어보시고 집주변에 숨어있진 않은지 둘러봐주셨고... 확인했는데 보이진않으니 순찰해주겠다하셨었어요... 걱정말고 또 오면 바로 신고하라고까지 말씀하셨구요. 그때 저 덜덜떨고있었기도하고.... 엄청 든든했었는데..ㅠㅠ
민원넣어주세요 ㅜㅜ
그쵸 이게 정상적인 대응이고 우리가 바라는 모습인데...
그럴땐 녹음한다는 사실을 고지후 소속 계급 성명 을 물어보세요 그리고 반드시 민원 넣겠다고 얘기하시구요
창문을 열려고했는데 누구세요? 라고만 하라구요??? 미친...
이건 민원 넣어야 합니다. 일하기 싫고 귀찮으면 사표내고 집엘 가던가.
MOVE_BESTOFBEST/374051
저도 얼마전에 경찰신고할 일이 있었거든요 저는 그래도 좋으신분들을 만났지만.. 그전에 신고하는데 엄청 망설였었어요 이깟일로 신경이나 써줄까 하면서 신고는 햇죠 녹음기 틀어놓고.. 내 신변이 위험해서 경찰에 신고를하는데 별일 아닌걸로 귀찮게 한다는 식으로 처리하고 눈치보면서 신고하는거 진짜 세상이 썩은거 같아요ㅜㅜ 그사랑들 눈에는 별일아니겠지만 당사자는 그일로 트라우마가 생길수도 있는데.. 경찰을 못믿겠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