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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난 대작 이누야샤..
결말에서 결국 주인공 비롯 여러 커플링이 성사되고
셋쇼마루x링 커플은 특히 아직까지 성공적인 키잡의 대명사로 회자되고 있는데요..
이것을 마냥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은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요괴와 인간의 커플링이 과연 해피엔딩인가..
이누야샤의 작가는 예전 작품에서도 그랬고, '노화'에 가차 없는 묘사를 보이시는 분이시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묘사는 주인공 제외 조연캐릭터에서만 그렇다는 것이 재미있지만..^^;
이누야샤 작품 속에서도 '인간'의 노화와 '요괴'에 비해 떨어지는 능력과 짧은 생에 대한 것은
작내 다른 인물들을 통해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간 노화의 가차 없는 묘사
카에데.
명품 조연 카에데 할멈을 아시죠?
키쿄우의 동생으로 이런 깜찍한 소녀 시절이 있었지만
50년 후..(이누야샤 봉인 풀리는 시점)
가차 없는 노화의 묘사를 보여줍니다. 이누야샤가 못 알아봄..
키쿄우가 작품 내내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그녀가 그 시절에 그 모습으로 죽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ㅜㅜ
살아 있다가 50년 후에 만난 거라면.. 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예를 들자면..
흑무녀 츠바키..
50년 전에 요괴에게 혼을 팔아서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왕년의 키쿄우 라이벌..
여기서도 미인 무녀의 50년 후의 노화 모습을 가차없이 보여줍니다..
>요괴와 인간의 후손의 불완전함
반요의 불완전함과 그에 대한 멸시는 작중에서도 역시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반요 지넨지가 있지요..
이누야샤와 같은 반요지만 외모가 미형과는 거리가 먼 반요지요..
그것땜에도 오해와 멸시를 받는..
그리고 마귀할멈같은 묘사로 등장하는 지넨지의 어머니(인간)..
하지만 젊은 시절엔 이렇게 아리따운 처자였고
미청년 요괴(지넨지 아버지)와 만나게 되는데..
작중에 언급이 있듯이 반요라는 것은 외모가 복불복이라는데..
이누야샤같이 미남으로 태어나는 경우는 운이 좋은 거라고 하죠..
(더구나 이 작품은 외모지상주의가 전반적으로 강합니다.. 아니 루미코 여사의 거의 모든 작품이 외모지상주의가 강하죠..)
이 사례에서 보다시피 이 세계에서 요괴+인간의 커플링은
일단 수명도 다르고.. 후손(의 외모)도 복불복이고..
이누야샤와 카고메 커플링의 안타까움은
마지막에 이누야샤가 인간이 되지 않고 반요인 채로 결말을 맞았다는 겁니다..
원래 옛~날에는 사혼의 구슬로 인간이 되어서 키쿄우랑 살려고 했었는데..
작품 결말에서는 결국 완전한 인간이 아닌 채로 카고메와 결혼하는군요..
(반요라 가끔 돌아간다는 인간버전..)
하지만 결말은 이 모습으로..
반요x인간의 커플링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중 다른 커플들의 사례를 보았을 때는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누야샤는 어쨌든 반은 요괴라 수명도 인간보다 훨씬 길 테고 노화도 논외인 것 같고요..
(일단 요괴 형이 최소 500살 이상이라고 나오고, 요괴들은 보통 몇천년도 살며,
이누야샤 현재 나이도 200살 정도라고 나오니까요..(봉인된 50년을 빼서 150살이라고도 하지만..))
카에데 할멈보다 훨씬 나이가 많지만 젊은 외모 때문에 다들 애 취급하는군요..
요괴와 인간의 수명은 정말 인간과 햄스터의 수명과 비슷하지 않나..
그렇다면 정말 요괴x인간 커플 그 자체인 셋쇼링 커플..
위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면
많은 분들이 환호하는 셋쇼링 커플의 과정과 끝은
결국 링의 노화에 비해 변화 없을 셋쇼마루,
자식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불완전할 확률이 높은 반요 후손..
이 될 것임은 피치 못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해피엔딩이라고 보기에는 씁쓸하기는 하네요.
해피긴 한데 찰나의 해피니까요..
하지만 셋쇼마루를
인간 입장의 시간축에 대입하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100살 평생에서 19살 쯤에 3년을 함께 했던 사랑하는 특별한 햄스터와의 시간이
평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값진 시간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햄스터의 노화에 있어서는..뭐 어릴 때부터 사랑스럽게 키워 온 햄스터가 늙어도 사랑스러운 건 같을 테구요.
하지만 남은 80평생, 떠나간 그 햄스터를 그리워하며 살게 될 긴 시간은 또한 안타깝기는 합니다..
종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것은 (인종의 차원이 아님..진짜 종을 초월함)
특히 수명과 시간이 다르다는 것은 참 가혹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인물들은 그 나름의 사랑법으로 인생을 만들어나가겠지요..
인간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보자면 안타까울 부분이 많지만
뭐 결론은 본인들이 좋다면 해피엔딩이지 않겠는가 합니다.
더구나 작가님은 주인공에 대해서는 노화 묘사를 하지 않는 분이니(...)
독자들은 그냥 맘 편하게 결말 시점에서 시간이 멈춘 것같이 생각해도 좋겠네요..
노화에 관련해서의 이누야샤 작가님의 가차없는 묘사의 다른 예를 소개해 드리자면, 노인 캐릭터 중에 젊은 시절 엄청난 꽃미모였던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리따운 아가씨의 경우
는 란마1/2의 샴푸 할머니의 젊은 시절..
헐 ㅋㅋㅋㅋ 샴푸닮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샴푸할머니였엌ㅋㅋㅋ 샴푸 최애였는뎅... 봐도봐도 이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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