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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살때 처음으로 8살 위에 남자친구라 하기도 뭐한
좀 서로 가정에 상처있고 의지하게 된?
사람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서로 부모님 한 분 없고 그래서
슬픈 이야기들을 공유하게 되었어요
이 사람은 혼전순결주의자이고 본인 포함
근데 본인은 야한 농담 같은거를 되게 잘했거든요
저도 여자이고 인간인지라
거기에 호응해서 그런 대화도 많이 나눴죠
서로 좋을때는 24시간 밤새 이야기해도 그것만으로도 좋았으니까
그렇다고 직접적인 스킨쉽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멀리 살아서 만나지도 못했네요
근데 이분이 그저 혼전순결주의자가 아니라...
성에 대해서 굉장히 이상한(?) 거기에 부모님 영향도 있어서
의처증같은게 있었나봐요
(어릴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분 자체가 본인의 욕구에도
삐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본인이 야한이야기하고 막 그래놓고
제가 거기에 호응을 해주니
여자인 제가 그렇게 하니깐 더럽다는 식으로
자기가 한 야한말을 거부하지 않고 끄덕끄덕 호응해줬다고...
헤어질때쯤 되니깐 저를 완전 망가지게하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너무 심한 말들이라 제가 다시 기억 끄집어 내는것만 해도 화장실에서 구토할정도에요...
그때는 어려서... 내가 잘못했나보다 하고 그냥 지나간것같은데
그 상처가 썩고 썩어서
너무 상처가 되서 10년째 남자를 안 만났어요
섹스는 더럽고 여자는 절대로 그런 표현하면안되고
내가 그런 표현을 해서 그런 소리를 들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내가 내 욕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앞에서는 좋다고 하지만 뒤에서는 더럽다고 생각할거다
이런게 무의식중에 박혔나봐요
이제 어린나이도 아니고 30살이 넘었는데
관계한적도 없고 그 사이에 저를 좋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저런 생각때문에 그냥 손만 잡고? 제가 거의 다 거부했네요
좋은 관계에서 섹스를 하면 나를 더러운 여자로 볼 것 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30살되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분은 저의 이런 모습도 좋아해주고 끄집어내주려고하는데
제가 계속 거부감들고 그럽니다..
욕구는 있는데요 인간인지라
그게 막 나올수록 자괴감만 커지고
더럽게 느껴지고 그러는게 정말로 힘드네요
이런 고민은 어디가서 하기도 그렇고....
하더라도 사람들 편견이 무섭더라구요 ...
용기내서 이야기 한곳에서 전문가 분이
너가 그런 사람을 만난게 잘못이다 뉘앙스를 풍기셔서
두번 상처받았습니다
근데 그 남자분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노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남자
변명이라고 구차하게 하자면
저는 평생 살면서 클럽한번 간적도 없고...
그냥 평범한 집안에 집에서 화분키우고 하는게 제 유일한 행복이고
사랑도 못해봤고 아무튼....
참 재미없는 삶을 살았어요
이런 트라우마를 어떻게 고쳐야할지....
그때 치가 떨릴정도의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껴서...
그리고 이게 방치되어버리고 10년이나 저에게 영향을 줬다는게
무섭고 그러네요 ..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기도 하구....
혼자 고민하다가 오유에 써보네요
혹시 이런거 극복하신 분들 있으면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정말 고치고 평범하게 사랑하고 사랑받고싶어요
꼭 상담받아보세요 제대로된 기관에서요! 그런 남자의 한마디 때문에 인기도많으신 작성자분이 이렇게 상처받으면서 사는게 너무 아깝잖아요.
안그래도 힘든 한국에서 좋은사람하고 연애하고 행복하기도 모자란 시간인데 너무 시간이 아까워요. 꼭 꼭 상담받아서 트라우마 벗어 던지시고
행복한 시간을 가지길 원해요
윤민수가 부른 "한숨"을 어제 들었는데 위안이 되더이다.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알고 이제 실행만 하면 되는데... 그 실행이란 것도 무리할 필요가 없더라...
궁합 맞는 사람 만나서 잘 살면 되는게요...
성적행위라고 생각하지 말고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손가락을 만져보고 싶어
손등을 쓸어보고 싶어
좋아하니까 가까이 닿고 싶어 이렇게 차근히요
"행위" 가 아닌 "감정" 에 중점을 두셨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사이에 가까이 있는 행복감을 님이 꼭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하고 또 사랑받으며 사세요
사람에게 데인건 사람으로 치유하는겁니다...
겁내지 마시고 한발짝 더 내딛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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