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소년범 강도 살인사건.. +15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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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김 군의 앞집이 범행 대상으로 떠올랐는데 '아줌마와 아기만 있는데, 내 얼굴을 안다'고 하자 채 군은 '죽이면 되지'라는 소름 끼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하며 최 양과 윤 양도 낌새를 눈치 채고 범행에 적극 가담하겠다며 동조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김 군이 앞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피해자 이 씨가 문틈으로 얼굴을 내밀기가[1] 무섭게 김 군은 식칼을 들이밀어 이 씨를 뒤로 넘어뜨렸고 채 군은 재빨리 실내로 뛰어들어가 넘어진 이 씨를 실신에 이르도록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

이내 기절한 이 씨를 화장실로 옮겨놓고 장롱에서 꺼낸 넥타이로 손발을 묶는 동안 최 양과 윤 양은 거실의 텔레비전을 크게 틀어 놓았다. 범인들은 거실과 안방을 뒤져 다이아몬드 반지와 금반지, 금목걸이 등의 신혼예물들과 현금 115,000원을 강취하고 기절해 있는 이 씨를 질식시켜 살해할 목적으로 화장실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거꾸로 넣고는 준비해 온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후 문을 닫았지만 뜻밖에도 정신을 차린 이 씨가 뒤늦게 넥타이를 풀고 불을 끈 후 화장실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자 놀란 김 군이 문을 열기 위해 문짝을 마구 발로 차면서 문설주가 깨져나갔다.

이 씨는 공포에 떨며 "아기는 어디 있느냐? 내 아기를 돌려다오.", "앞집 학생은 착하게 생겼는데 왜 이런 짓을 하느냐?", "살려달라. 신고하지 않겠다."고 애원했으나 김 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씨의 아랫배에 주방에서 가져온 식도를 푹 찔러넣는다.

그리고 칼을 뽑았을 때 이 씨의 하복부에서 창자가 튀어나오자 김 군은 그것이 징그럽다며 이 씨에게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채 군에게 "너도 찔러라."고 했는데 칼을 건네받은 채 군이 이 씨의 등허리를 2회에 걸쳐 식도로 깊숙이 찌르고 다시 욕조물에 엎드린 자세로 처넣고 등허리를 수차례에 걸쳐 반복해서 찌르다가 그만 칼손잡이가 미끄러지면서 손바닥에 창상을 입었다.

이어서 둘은 욕조 위로 올라가 이 씨의 움직임이 멈출 때까지 등과 머리를 밟아 살해했다.

이 씨의 죽음을 확인한 둘은 이제 아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의논했다. 채 군이 무언가를 생각한 듯 아기에게 다가가 "아가야. 나 누군지 알아?" 하며 방긋 눈웃음을 치자 아기는 그만 고개를 끄덕였고 공범들 중 하나가 "죽여! 죽여! 얼굴을 아는 이상 죽여야 해!" 라며 소리치자 김 군은 채 군에게 화장대 위에 있던 인삼주병을 건네주며 아기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채 군이 아기를 향해 인삼주병을 내던지자 아기는 머리를 맞고 맥없이 쓰러지고 뒤이어 채 군은 바닥에 쓰러진 아기의 얼굴을 세차게 밟았으나 그래도 아기가 죽지 않자 이 씨가 누워있는 화장실 욕조 속에 아기를 처박고 한 명은 머리를 또 다른 한 명은 등허리를 눌렀다. 잠시 파닥거리던 아기는 이내 움직임을 멈췄고 둘은 5분여를 더 눌러 완전살인을 확인했다.
범인들은 일가족을 살해한 이후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지문이 남아 있을 지 모른다며 양동이에 물을 가득 받아와 집안 이곳 저곳에 마구 뿌리자 실내에 남아 있던 지문들은 모두 사라졌다.




소년법에 의해 재판과 처벌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뉴스 보도만 되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사건번호만 알면 판결문을 확인할 수 있다. 남자 2명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여자 2명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소년법 59조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경우 사형 또는 무기형 대신 최대 15년의 유기징역이 가능하나,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대한 특례법 제 4조에서는 그 사항이 중대한 경우 상기한 소년법 59조에도 불구하고 최대 20년의 유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즉 법원에선 해당 사건의 위중함을 감안하여 가능한 최대한의 형량을 선고한 것이다.




화순 서라아파트 모녀 살인 사건

--> 살인마들은 과연 갱생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