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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byBro.. | 25/12/06 19:27 | 추천 0 | 조회 671

조진웅, 결국 보도자료 한 장으로 은퇴 +204 [6]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98378

http://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486383

배우 조진웅이 2025년 12월 6일 소속사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여러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정겨운 광대", "관객을 즐겁게 하는 배우"라고 정의했던 그가, 이번에는 보도자료 한 장으로 연예계에서 물러났다.

그는 연극 무대에서 영화계로 넘어오면서부터 예명 '조진웅'을 사용하며 "아버지 존함을 따왔다. 아버지께 로열티를 드려야겠다"고 말하곤 했다. 또 "싱크로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 "이해가 안 되면 자신감이 없어서 못 한다"는 말로 연기 철학을 강조해왔다. 영화 '대외비' 개봉 당시엔 "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악에 무릎 꿇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드러난 과거 행적은 그가 쌓아온 '진정성의 배우'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인상을 남겼다. 과거 소년범 전력과 폭행 전과, 음주운전 등 잇따른 사실이 알려지며 '성찰'과 '양심'을 강조해온 발언들은 공허하게 남았다.

그를 여러 차례 인터뷰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기억이 남아 있다. 조진웅은 작품 관련 질문에는 간단히 답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인생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는 늘 말을 아꼈다. 대신 "야구 팬이라서요" 같은 일상적인 화제로 인터뷰를 흘려보냈다. 그럴 때마다 '다시는 인터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허한 대화가 반복됐다. 이제 와 그 시절의 태도가 달리 읽힌다. 그는 애초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것 아닐까.


그런 그가 이번에는 대중 앞에 서지 않고, 소속사 보도자료로 은퇴 소식을 전했다. 사고의 파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두 번째 시그널'의 공개는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기다려온 만큼, 이번 은퇴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작품과 동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대중 앞에 서서 스스로의 책임을 설명하기보다, 조용히 사라지는 방식으로 모든 걸 정리한 그의 결정은 결국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셈이다. "정겨운 광대가 되고 싶다"고 했던 말은, 이제 더 이상 그가 자신을 설명해줄 언어가 되지 못한다.

iMBC연예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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