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은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17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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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하면서 처음 구직활동 할 때나, 주니어급일 때 알게모르게 학벌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팀장급들도 아 쟤는 그래도 어디어디 나왔으니 기본은 하겠지 하면서 어느 정도 실수해도 봐주는 면도 있었고, 그 기대치가 있는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하기도 했구요.

근데 관리자급이 되어보니, 개인적인 부분이라 그런가 제가 입사할 때보단 영향이 별로 크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평가시즌이 되니 평가를 해야 하는데, 학벌과 전혀 관계없이 퍼포먼스가 갈리네요.

제가 신경을 안쓰고 살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임원분들은 직원들 학벌을 싸그리 파악해서 신경쓰고 계신데, 어제 저보고 ‘이 친구는 그래도 00대(관념상 상대적으로 훨씬 상위권) 나왔는데 XX대 나온 친구들을 더 괜찮게 준거 같은데?‘하시길래 그때서야 그 친구들이 어디 나왔는지 알았습니다ㅎㅎ…(아 임원분이 점수 그렇게 줬다고 저를 타박하신건 아니고 그냥 밥먹다 나온 이야깁니다)

실상 각 부서를 리드하는 실무자급들은 뭐 지방대인 경우도 있고 본캠 아닌 경우도 있고 다양한데, 직급이 올라갈수록 영향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 임원급은 빼구요. 거긴 철저하게 학연이더라구요ㅎㅎ…인기글에 갑자기 대학글이 한두개 보이길래 생각나서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