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룸 야매 코스프레 - 이환 감정사 1.jpg
작년과 올해, 명조 방랑자 의상을 재밌게 만들었던 기억을 되살려서
겨울이 되기 전, 지키고 있는 다른 세계 의상에 도전
이번엔 이환 감정사다.
결정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깔이 비슷하게 멋있다.
이번에 세번째 차례 고생해줄 피팅룸 옷의 무덤
이뻐서 샀다가 일상에서 입을 수 없어 모두가 버린
그런 옷들이 묻혀 있다.
여기서 리폼할 옷을 찾은 뒤,
최대한 비슷하게 오바를 치고
3D 프린팅 부산물을 덕지덕지 붙이면 된다.
만들 당시, 나온지 얼마 안 되었던 방랑자 교복은
레퍼런스가 없어서 만들다 일 할 때보다 더 고심을 했기에,
이환도 출시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보고 베낄 재단은 없지만
오리지널 방랑자 의상처럼
깔이 일상복에서 피팅이 가능해보이는 녀석으로 정했다.
하지만 크나큰 착각을 하고 말았다
크나큰 착각 1
등에 왕 지퍼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저걸 통으로 3D프린팅으로 붙일지,
비슷하지 않아도 기능성으로 지퍼로 할지
이것부터 재단하지 않으면 시작이 안되었다.
쉬워서 시작했다가
그야말로 역대 야매 코스프레 중 가장 큰 시련을 맞닥뜨렸는데,
어쩐지 펄럭거리는데도 핏이 얄쌍하더라니,
등에 지퍼를 저렇게 열면 옷이 저절로 등에서 붕 뜨는데
게임적 허용으로 착 붙어있게 설계되었다.
즉 현실에서 입으면 절대 저 핏이 나올 수 없다.
하나도 안 비슷한 거 나도 안다.
하지만 옷을 못 따라가는 내 몸으로 현실에서 핏을 내려면
저걸 정말 기능성으로 지퍼로 써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지퍼로 비슷하게 시도는 해봤다
세번째 시도해보는 코스프레 의상이고,
두번째가 워낙 어려웠어서 이번엔 쉽겠지 하고 고른건데,
역대 가장 비슷하지 않은 모양이 나와버렸다
글 제목을 야매라고 짓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만들다 뭔가 이상해서
오래 전 버린 셔츠를 얹어보니,
영락없이 선거 유세철 정치인의 아웃도어 같은 핏이 나왔다
셔츠를 안에 입는다고 대충 고르면 안된다는 뜻인 것이다.
살릴 수 있을 것인가
크나큰 착각 2
??????
만들라구요?
이걸요?
제가요?
전에도 그랬지만
의상 제작시간은 항상,
전문 코스어분들의 노고를 알게 되는 시간이 된다
야매 코스프레의 본질을 해치기 전에,
얌전히 옷의 무덤에 묻혀져 있던 이상한 넥타이에 고무줄을 붙였다
고무줄은 버린 추리닝 허리에서
페이탈리티 하듯 촤악 뽑았다.
이상한 플레이 중인 직장인 아님
코스프레 하는 거임 제발 믿어주셈
이미 조져버린 상황 속,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래도 셔츠와 바지는 내가 가진 가장 이쁜 애들로 쓰는 것이다.
원래는 바지에도 징이 달렸지만
내 애착 바지에 그럴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비슷하길 바라며 즉시 시착
머리부터 발끝까지
뭔가 비슷하려다가 이건 아닌데 싶은 부분이 하나씩 있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는 이번에야말로
야매 코스프레의 정수가 나와 오히려 만족스럽다.
보기만 해도 전문 코스어는 아닌 느낌으로
아모켓이 되어 짓밟힌 나의 자존감을 보상해본다.
항상 심심해서 시작해보는 야매 코스프레 시리즈는
결국 이번에도 게임 주인공이 되는 건 너무 어려워로
끝을 맺었다.
내가 게임 행사 때 저 옷을 입을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 몸매 좋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안녕




















오
민트도 인정하는 금손추와는 별개로
키 큰 인싸놈들은 지금 당장 유게에서 나가라
누가봐도 이상한 플레이중인데?
이젠 인싸가 코스프레판에...
그와 별개로 금손추
이상한 플레이에서 개 빵터졌다가 그걸 또 소화하는 거 보고 배신감에 손 발이 떨리네
인싸놈들 제발 씹덕 그만 뺏어가라
기력지... 분명 인싸 존잘일께 뻔해;;
이거 왜 탭이 자작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