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제안을 거절한 블록버스터가 망한 진짜 이유
미국의 비디오 대여체인점 블록버스터.
일반적으로는 선견지명을 가진 넷플릭스의 인수제안을 거절하고
시대에 뒤쳐져 망한 것으로 단순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음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블록버스터의 전성기 당시 넷플릭스와 같은
인터넷 비디오 대여 서비스를 구축했는데
미국에만 6천곳이 넘는 매장을 가진 블록버스터는
인지도도 없는 넷플릭스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고
넷플릭스가 오히려 수익성 악화로 망할뻔함
그렇게 블록버스터의 최전성기 당시
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블록버스터에 투자,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문제가 시작됨.
당시 블록버스터의 경영진은 넷플릭스의 서비스와 같이
"월 구독제 무제한 비디오 대여 및 연체료 폐지"
작전을 쓰면서 넷플릭스를 완전히 말려죽이려고 했는데
실물매장 위주인 블록버스터에서 연체료를 받지 않자
대여자들의 연체가 늘어나고
신작 영화가 매장에 반납이 안되니
매장을 찾은 손님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데
연체료 수입도 발생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이를 문제삼아 칼 아이칸은 월 구독제 서비스도 반대함
그렇게 칼 아이칸은 당시 경영진을 내쫓고
세븐일레븐 CEO 출신인 제임스 키스를
블록버스터의 CEO 로 꼿았는데
당연히 오프라인 매장 경영자 출신이다보니
완전히 새로운 온라인 시장에 투자하기 보다는
이미 있는 수천개의 매장을 활용해
오프라인 시장에 집중하자는 계획을 세웠고
단순 비디오 대여점이던 블록버스터를
복합쇼핑몰로 업그레이드 하려고 했는데
이 업그레이드가 완전히 실패하면서 블록버스터가 망함.
제임스 키스를 블록버스터 CEO로 앉히고
블록버스터를 멸망시킨 칼 아이칸은
나중에 "아이고 내가 사람을 잘못 골랐네" 라며 잘못을 인정함









그래놓고 스톡 옵션은 챙겼겠지
사실 망했으니 실수라고 하지, 돌이켜 보면 이미 물리매체 사업은 내리막길이었어서 저 전략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음. 성공했으면 블록버스터는 물리매체 대여점이 아니라 오프라인 소매 체인으로 성공 스토리라며 잘 팔리고 있었겠지
저 '복합쇼핑몰로 업그레이드' 라는 게 내가 알기론 파산하기 직전이던 전자제품 유통 업체를 인수해서 블록버스터 내에서 DVD 플레이어 같은 걸 팔아보자는 계획이었을 거임. 참고로 인수 자체는 못 한 걸로 알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