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도 교수님이 2004~2005년도 사이 캐나다에서 겪으신 일.
2009년도에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오타와 대학을 비롯한 캐나다 주요 대학에서 연구년을 보내셨는데
당시 북미 대륙 일대에서 캐나다를 기준으로
아시아사 연구하는 팀이 약 100여개 정도 있었다고 하심.
그 가운데 80~85%가 중국사. 그리고 10~5%가 일본사 그리고 나머지 5% 미만이 한국사였는데
중국사는 한참 당시 중국이 성장할 때고, 중국사 자체로 유럽과의 연계되는 부분. 특히 실크로드 사도 있다보니
애초에 연구하는 팀이 많고, 일본사는 일본 정부가 후원을 너무 빵빵하게 해줘서
(교수님 본인도 좀 혹했다고 하심. 일본사 연구한다고 타이틀 걸어두고 숨만 쉬고 있어도 1억 씩 나온다니까, 논문 쓰면 어마어마하고..)
그래서 한국사를 아무도 관심을 안 갖는구나 진짜 이래서 살아남겠나..싶었는데
정작 그 5% 남짓의 한국사 연구팀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오히려 희망이 생겼다고 하셧음.
그 팀들은 진짜로 한국사를 진심으로 좋아해서 연구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경제적 목적으로 연구하는 팀들보다 훨씬 역사다운 역사를 한다는 정신이 너무 멋져보였다고 하셨음.
그리고 이 말을 들으신 대학원생 형님의 답변
" 그 사람들도 제정신은 아니네요"
..대학원생의 코멘트라 다들 숙연해졌다는 건 안 비밀.



대단한 분들이셔
그래서 부모들이 자식들 대학갈 때 사학 관련된 학과 간다 그러면 괜히 난리 치는게 아닌가 싶더라
모든 것을 바쳐 한국사 덕질을 하는 사람들
지금은 어쩌다보니 한국이 떠서 그냥 좋아서 한국사 파는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좀 늘어났겠군 ㅋㅋㅋ
[내 지도 교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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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연구비나오는거에 내꺼랑 엮어서 타는거긴한데
그사람들도==우리도
찐 역덕...
북미쪽이 진짜 대학에 지원하는건 대단함. 가난해도 국가가 연구 내용은 잘 안건드리고, 가난해도 먹고는 사니까. 문제는 한국이지. 국립대 말고는 진짜 굶어죽는판임. 요새 유투브로 진주역사박물관, 공주역사박물관 처럼 활성화 되는 유투브들이 늘어나고 (화력조선 같은), 이걸로 강연이랑 해외 관광객들이랑 개인 후원이 늘어나면서 다행이다 싶음. 반대로 중국은 기본적으로 유투브 금지고, 컨텐츠에 검열이 들어가니 이거 자승자박인데? 싶은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