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펜하이머]의 도입부는,
'대학원생 오펜하이머가 자길 꼽주는 교수를 독살하려 한다'
란 자극적인 이야기로 시작.
당시 케임브릿지에서 오펜하이머를 지도한 지도교수 '패트릭 블래킷'
블래킷의 책상 위 놓인 사과에 시인화칼륨, 즉 청산가리를 주사하고

이를 오펜하이머의 정신적 지주이자 스승인 '닐스 보어'가 냠 하려 하다,
오펜하이머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사과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이야기이다.
...
당연하지만, 오펜하이머의 살인미수 썰은 실제 역사와 거리가 있다.
예를 들자면, 당시 닐스 보어가 저 독사과를 집은 일 자체가 없음.
보어가 오펜하이머에게 이론물리학의 길을 권한 건 1~2년 뒤의 일.
....
근데 그거 빼곤 실화임.
1925년, 케임브릿지에서 유학하던 오펜하이머는
실험물리학에 재능과 흥미가 없었고, 그로 인해 지도교수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괴로움.
그리고 지독한 향수병과 여자 문제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블래킷의 책상 위에 독사과를 올려놓는 짓거리를 정말 벌이고 만다.

거기에 현실은 영화보다 한술 더 떠서, 케임브릿지와 블래킷은 저 독사과 사건을 눈치채고 오펜하이머에 대한 조사가 들어가게 됨.
다만 오펜하이머의 부모가 아들의 형사 처벌을 피하게 하려 로비를 벌였고,
오펜하이머는 심신상태 불량으로 인한 기소유예와 정신과 상담이란 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사실 이렇게 어영부영 넘어간 처분 때문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저자는 오펜하이머의 주장과 달리 사과에 발린 독은 살인용이 아니라 그저 복통을 일으키는 정도의 가벼운 것이었을 것이라 주장하는 편.
물론 그 정도도 퇴학 처분급의 사고지만, 오펜하이머의 당시 정신상태는 누가 봐도 중증인 수준이라 참작되었다 함.
(친구의 목을 조르려 하다 무릎 끓고 울며 사과하는 등)
세상을 바꾼 역사적인 과학자가 되기 위해선 지도교수에게 독을 먹여야 한다... 메모...










지도교수를 죽이는 상상을 하는 대학원생은 천지에 널려있지만
그걸 실재로 실행할 용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대학자로서의 싹수가 보이는 부분이에요
대부분..범죄자입니다..
보통 박사학위 쯤 딸려면 어딘가 맛이 가 있어야 한다
여러개 따면 안 맛이간걸 찾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치만 지도교수가 대학원생에게 하는 일도 범죄랑 비슷하단 말이에요....
오펜하이머: 교수님만으로 끝낼 수 없어....
이 고통을... 세상을.... 끝낼 강력한 힘을 만들자...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의 근원인 교수들을 전부 말살할 수 있는 ㅈ나 강력한 힘을....!
으음 처음부터 싹을 잘라버렸으면 원자폭탄같은건 없었을거란 건가
어디하나가 고장나야 한 쪽이 뛰어나게 변하는건가..?
세상을 유별나게 바라볼 줄 알아야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걸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음.
그래서 성격이 다들 기묘해지는거고
영화에선 그냥 꼽주는게 아니라 다른 학생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걸로 묘사됨
청문회에서 불륜 장면은 정말 레전드였어
오펜하이머 같은 인간도 대학원서 버티기 힘들다는 사례
물론 대학과 지도교수 상성이 최악이긴 했는데 현실에도 그런 경우는 넘쳐나니
세상을 불태우려면 대학원에 가야한다... 메모...
어 그럼 우리나라도 연세대에서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