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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15 | 25/04/13 16:21 | 추천 10 | 조회 73

[유머] 중세유럽식 창조경제 +73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0258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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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의 군주는 여러모로 머리 아픈 일이 많다.


영지관리에 돈은 많이 드는데 세금은 쥐꼬리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금전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병력까지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돈 많은 부유한 용병단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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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1만 두캇이나 가지고 있는, 아마 세계제일의 갑부일 용병단장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글의 주인공은 안타깝?게도 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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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후계자인 부단장 갈라소가 이 글의 주인공이다.


다행스럽게도 갈라소 씨는 이미 가정을 꾸리고 장성한 아들도 있다.


만약 미혼이거나 자식이 없다면 결혼을 주선해주고 자식을 (뻐꾸기로)만들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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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장성한 아들이 이미 있으니 그를 내 궁정의 가신으로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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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단장의 친족이 아니고 별 지위도 없기 때문에 대개 초청을 수락한다.


초청을 거부하면 선물을 주던가 호의를 사던가해서 데려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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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한 갈라소 씨의 아들에게 내 백작령에 딸려있는 남작위를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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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없이 칼밥이나 먹던 놈이 아버지를 잘둔 덕에 한순간에 남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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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는 자식이 없기 때문에 상속법에 따라 그의 아버지 갈라소 씨가 작위의 후계자로 지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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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때마침, '우연히' 단장이 사고로 죽어서 용병단장 자리를 물려받은 갈라소 씨.


용병단과 함께 재산까지 그대로 물려받은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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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갈라소 씨의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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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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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작위와 영지는 성공적으로 갈라소 씨에게 상속되었다.


하지만 갈라소 씨는 내 봉신이 아니기 때문에, 내 봉신이었던 영지가 상속문제로 떨어져 나간 상황.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나는 주군의 권리를 주장하여 갈라소 씨를 내 봉신이 되도록 강요(전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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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강요가 된 모습이다.


이제 갈라소 씨는 용병단장 겸 남작인 내 봉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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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소 씨가 생긴게 마음에 안드니 교황에게 갈라소 씨를 파문해달라고 요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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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한통에 갈라소 씨는 파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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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소 씨는 파문을 당하는 중죄를 지었기 때문에, 주군인 나는 아무런 반발없이 그를 체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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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갈라소 씨. 그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화를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용병단장은 공작과 동급으로 치기 때문에, 몸값이 꽤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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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을 내었기 때문에 갈라소 씨는 해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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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몸값을 받고 풀어줬다고 파문이 해제된건 아니잖아? 파문은 교황이 내린거지 내가 내린게 아니니까.


갈라소 씨는 여전히 파문된 상태고, 얼마든지 다시 체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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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체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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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몸값을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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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 몸값 뜯기 -> 체포 -> 몸값 뜯기 -> 체포 를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체포가 실패하고 도주하여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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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토라곤 남작령 하나뿐인 갈라소 씨가 뭘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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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을 진압해 체포하고, 다시 몸값을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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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반복하다보면, 영원히 마르지 않을것 같던 갈라소 씨의 재산도 언젠가는 바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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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뭐 이제 작위도 가지고 있을 필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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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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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갈라소 씨는 거열형을 당해 죽었다.


하지만 그는 갔으되 그의 재산은 나의 금고로, 그의 용병단은 나의 군대가 되어 남았다.


나로서는 아들과 본인의 목숨을 포함해 많은것을 주고 간 갈라소 씨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세상에 갈라소 씨 같은 사람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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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4세(프랑스 왕) : 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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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드 몰레(성전기사단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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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드 몰레 : 크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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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4세 : 성전기사단 재산 달다 달아 꺼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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