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에 개봉예정인 '미스터로봇'이라는 영화가 있음.
그런데 우리 부부는 그 영화가 벌써 개봉한 줄 알고 오늘 보러갔단 말이야.
할인쿠폰이 있어서 키오스크에서 티켓 예매 안 하고, 매표 데스크로 감.
남편: "미스터로봇 성인 두 명이요. 이 쿠폰도 쓸 수 있나요?"
여직원: "쿠폰은 사용하실 수 있는데, 미스터로봇이라는 영화는 저희 상영관에선 현재 상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남편: "어? 여기 메가박스 ㅇㅇ점 아니에요? 여기 미스터로봇 5시 50분 있는데..."
여직원: "그런 영화는 하고 있지 않아요..."
나: "혹시 미스터가 아니라 마스터로봇 아니야? 마스터로봇 안 하나요?"
여직원: "네. 그런 제목의 영화는 하고있지 않습니다..."
이러고 있는데 옆에 있던 남직원이 대화에 참전함.
남직원: "혹시 '진격의 거인 완결펀 더 라스트 어택' 찾는 거 아니실까요?"
나: "아니요. 저희는 미스터로봇 보려고 왔는데..."
알고보니 미스터로봇은 해당 지점에서 4월 4일날 그 시간대에 상영 예정이었음.
아쉬운대로 오늘은 그동안 보자보자 해놓고 미루던 봉준호 감독 미키17이나 보자 하고 표 끊어서 나왔는데...
생각해보니까 남직원이 진격의 거인 아니냐고 물어본게 새삼 킹받는거임 ㅋㅋㅋㅋㅋㅋ
나: "오빠 근데 진격의 거인 극장판 권유받은 거 우리 둘다 뚱뚱해서 오타쿠인 줄 알고 그러신 거 아님?"
남편: "아."
남편 갑자기 개분노함 ㅋㅋㅋㅋㅋㅋㅋ
남편: "진격의 거인 애니도 만화책도 본 적도 없는데! 닝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반응이 너무 웃긴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살 찌면 다 씹덕이냐고! 물론 내가 게임이랑 건담 씹덕이지만 진격의 거인은 안 봤다고!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어떻게 끝내지...
암튼 그랬다고 합니다 끗
하는김에 진격 정주행 ㄱㄱ
암튼 씹덕이죠?
그치만...덕후...
아마 로봇 찾아서 그런 듯......
씹덕은 맞췄지만 취향은 못 맞춘 직원
???:분명 맞는데
??? : 진격의 거인은 씹덕픽 아니라고...! 인싸픽이라고...! 쒸익쒸익....
ㅋㅋㅋㅋㅋㅋㅋ
5시50분영화가 진격의거인이었는갑지! 절대 오타쿠같아서 그런건 아닐거야!
진격의 거인을 아무리 잘못알았더라도 미스터로봇으로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