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자진 퇴위 의사를 밝히면서
600년 만에 교황의 생전 퇴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었다.
당시 베네딕토 16세는
콘클라베가 시작되기 전 바티칸을 떠나
역대 교황들의 여름 별장
카스텔 간돌포로 이동했고
같은 해 3월 13일 콘클라베에서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로부터 10일 후인 3월 23일
카스텔 간돌포에서 베네딕토 16세와 회동을 가졌다.
후임 교황이 전임 교황으로부터
사실상의 인수인계를 받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진 셈인데,
이때 베네딕토 16세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위 짤에 보이는 흰 상자를 건네준 것을 놓고
과연 저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그동안 각종 소문과 추측이 무성했다.
마침내 2025년 1월 14일,
전 세계 80개국에서 동시 출간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서전 《희망》에서
흰 상자 속 물건의 정체가 공개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가 '모든 게 여기 있다'면서
건네 준 흰 상자 안에는
가톨릭 교회가 직면한
다양한 스캔들에 관한 문서들이 있었으며
"내가 한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나는 이 같은 조치를 취했고
이 사람들을 해임했으니
이제는 당신의 차례입니다."
라고 베네딕토 16세가 덧붙여 말했다는 것.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전임자의 길을 계속 따라가고 있다고
자서전에 적었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베네딕토 16세가 생전 퇴위를 공표하면서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내세웠을 때
당시 언론들은 단순히 건강 문제가 아니라
바티칸 내부의 고질적인 각종 스캔들과도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게 중론이었는데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대로라면
언론의 분석이 맞다는 확인사살이 된다.
댓글(5)
마저 마무리해달란거구나
떠나거나 충분히 때가 무르익었을때 교회정화하겠네
천주교쪽도 문제 파보면 생각보다 딮다크함 ㅋ
지금 교황도 바티칸의 각종 스캔들은 침묵하고 있잖아.
하얀상자 = 척살할 새끼들의 문서가 이안에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