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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7l린 | 25/01/13 16:54 | 추천 6 | 조회 43

[유머] 예술가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지만 좌절한 화가 썰.jpg +43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915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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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5월

 

빈센트 반 고흐는 프랑스 아를에 집을 하나 구한 뒤

 

자신이 아는 예술가들에게 편지를 돌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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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보이는 작은 집이 고흐가 있던 옐로 하우스)

 

편지 내용은

 

"난 이제 동생 테오의 후원을 받게 되었으니 이걸 생활비삼아 나와 같이 그림그리며 살 화가를 모집합니다"

 

였는데, 편지를 받은 화가들은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시에도 고갱의 급발진과 파탄난 성격은


동료 예술가 사이에도 유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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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사람. 폴 고갱 빼고.

 

폴 고갱은 반 고흐처럼 제법 늦은 나이에 발을 들인 화가였는데,

 

직장을 다니며 겸직화가로 살다, 실직과 생활고로 남은 가족을 코펜하겐의 처가에 맡긴 뒤

 

프랑스로 건너와 성공을 목표로 아득바득 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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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고갱의 성공담과 생활력을 동경하던 고흐는

 

그와 함께 한평생 작업하고, 더 나아가 옐로 하우스를 예술가들의 공동체로 만들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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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았냐 내가 너랑 오순도순 오래 살게'


하지만 고갱 또한 고흐의 발작과 심각한 조울증을 잘 알고있었기에


집세라도 굳는 고흐 집으로 들어간 뒤


자신의 꿈인 탈 유럽을 위한 종자돈을 모아 튈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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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이 동거할 적 서로에게 준 자화상들)

 

미술중개상인 고흐의 동생 테오에게 그림을 공급하는 조건,

 

그러니까 요즘으로 따지면 갤러리 전속작가 계약으로 성사된 둘의 동거는

 

시작부터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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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의 작품은 테오가 넘기는 족족 잘 팔리며

 

파리까지 넘어가 호평이었던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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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흐흐흑"


고흐의 그림들은 호평은 커녕 잘 팔리지도 않았다.

 

이런 격차는 고갱의 탈출각을 빠르게 잡게 만들었고


고흐의 정신병은 더 빠르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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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명적으로 성격과 생활방식, 작품의 견해차이가 너무나 달랐다.

  

어느날 고흐는 고갱이 자신을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는 고흐"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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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씨1빨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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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친구? 무슨일이야?)


"이 새1끼야 왜 갑자기 멀쩡한 컵은 던져깨고 지1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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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을 왜 이따구로 그린거야!


너 지금 날 흐리멍텅한 분조장 알중새1끼라고 비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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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흑! 아무도 이세상에서 날 사랑해주지 않아!!"


"고흑! 고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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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좇같은놈....'


고갱은 고흐가 활화산같이 발작하고, 도발을 걸고, 공동체의 지출을 낭비하며 괴롭게 만들었다 했으며

 

고흐는 그의 작풍을 처음엔 싫어해도 존중이라도 해줬지만, 나중엔 대놓고 고까워했다.


그렇게 그 둘은 동거하는 사이 숨쉬듯이 언쟁과 아슬아슬한 쌈박질 직전의 냉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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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갱 또한 그리 심약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공동체는 허구헌날 죽어라 싸우기 바빴다.

 

그리고 격렬한 논쟁이 있던 어느날, 고흐는 화를 참지 못해


면도칼을 들고 고갱의 뒤를 조용히 응시하다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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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족까라 내 목숨이 중요하지 이딴 단칸방 방세가 중요하냐 꺼져줄게!"

더 이상 못참는데다 누칼협까지 당해버린 고갱은


9주만에 옐로 하우스를 나가는 것으로 동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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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알다시피, 고흐는 그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랐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요양원과 작업실을 전전하다 권총 자1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 일로 고흐의 후원자이자 동생이었던 테오도 정신병을 얻고 1년만에 형을 따라간다.

 

 

 

 

 

 그럼 고갱은 어떻게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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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얀녕하세요 원주민 여러분. 유럽파 화가가 왔어요

 

자신이 탈유럽을 해야 진정한 각성을 이루겠다고 느낀 고갱은

 

고흐가 자1살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폴리네시아의 타히티라는 섬으로 가


순수한 원주민들과의 교감을 꿈꿨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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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 ? 근데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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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

 

폴리네시아는 프랑스령이 된지 좀 된 터라

 

이미 원주민들은 속세와 문명, 프랑스어에 익숙해져

 

고갱이 처음 왔을땐 그냥 코쟁이 +1 정도의 감정밖에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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