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때는 소총도 부족하던 미군을 세계 최고 수준의 강군으로 키워내고 연합군의 승리를 지탱하는 병참과 보급 체계를 완성했으며
냉전 때는 마셜 플랜으로 서유럽을 재건
이외에도 육군참모총장과 국무장관, 국방장관을 역임하며 수많은 업적을 세운 조지 C. 마셜
하지만 그도 사람이라 사소(?)한 삽질을 몇 번 했는데
1. 조지프 스틸웰을 중국에 파견
중일전쟁은 그나마 다른 전선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다보니 중국어가 가능한 유일한 장성이라는 이유로 스틸웰을 파견함
그런데
스틸웰은 일본군을 무시하다 국민당군 주력 수십만을 어이없이 날려먹을 정도로 군사적으로도 무능했고
인종차별적 편견으로 가득차있고 성격도 ㅈ같아서 중국군 뿐만 아니라 영국군이나 같은 미군과도 마찰을 일으킬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무능했음
결국 지휘권 욕심부리는 꼬라지를 보고 폭발한 장제스가 해고함
2. 로이드 프레덴달을 북아프리카에 파견
교육이나 행정 쪽으로는 나름 능력을 보여줬고 큰 목소리와 거친 말투로 마셜의 신임을 산 프레덴달은 2군단장으로 추천받아 횃불작전 당시 북아프리카에 투입됨
그런데
전선에서 백여마일 떨어진 곳에 공병대를 동원해 지휘벙커를 짓고 거기에 틀어박히더니
지휘계통 무시하기, 병력 분산하기, 기분따라 명령, 암호 남발, 전선에서 올라오는 보고 무시 등등 기적과도 같은 병1신력을 발휘하기 시작
여기저기 흩어지고 고립된채로 독일군맛을 봐야했던 2군단은 처참하게 패배함
이 일로 프레덴달은 마셜을 비롯한 상부의 신임을 완전히 잃어버려 후방에 쳐박혀 훈련이나 담당하게 됨
후임 2군단장은 패튼
3. ???: 밴...플리트? 아, 그 주정뱅이?
제임스 밴 플리트는 아이젠하워, 브래들리와 웨스트포인트 동기이며, 1차 대전 때는 미국 유럽 원정군의 일원으로 파병되어 대대장까지 역임했고, 이후 자신이 파견된 모든 부대에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뛰어난 야전 지휘 능력과 통찰력을 가진 명장이었음
그런데
밴 플리트의 육군보병학교 교관 시절에 미육군에는 알콜중독으로 유명한 장교가 한 명 있었는데, 이름이 밴 플리트와 비슷한데다 밴 플리트가 맡았던 고등군사반의 성적이 좋지 않아 마셜이 밴 플리트를 그 알콜중독자로 착각하게 됨
그래서 밴 플리트는 주변의 추천과 본인 전공에도 불구하고 그를 주정뱅이로 찍은 마셜이 계속 탈락시키는 바람에 3년 넘게 진급이 막힘
결국 동기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진급을 못하는 것에 의문이 생긴 아이젠하워가 마셜과 대화를 한 뒤에야 오해가 풀렸고, 자기 실수로 실력있는 부하 앞길을 막았다는걸 깨달은 마셜은 뒤늦게나마 밴 플리트를 밀어주기 시작함
댓글(18)
아니 밴 플리트 세상 억울했겠네 ㅋㅋㅋ
3년간 유능한 장군의 앞길을 막아버린 마셜은 부랴부랴 생각날 때마다 밴플리트를 승진시켰고 결국 밴플리트는 대전 중 연대장부터 군단장까지 승진하는 업적을 남긴다.
화력과 한국군 재건에 아버지 밴플리트 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