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호그와트 레거시)주인공이 "기록조차 하면 안 되는 자" 인 이유 +18 [32]

레거시 주인공은 고대 마법의 재능이 뛰어난 마법사고, 더 나아가서 "체인 아바다 케다브라", "폭탄 변신술" 이라는 말도 안 되는 미친 행위를 서스럼없이 저지르는 인물이다.

이게 왜 말이 안 되는지는 해리 포터 세계관을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해리 포터 세계관의 마법, 특히 고등 마법일수록 다른 것보다 시전자의 감정이 중요하다.

패트로누스는 뇌리에 강렬히 남은 행복한 감정을 다시 불러오지 않으면 시전할 수 없는 식이고, 특히 이 부분에서 가장 유명한 건 저주 3종 세트.

용서받을 수 없는 저주 3종 세트, 임페리오, 크루시오, 아바다 케다브라 이 놈들은 진심으로 상대에게 짙고 깊은 악의를 품고 있어야 제대로 적용 가능하다.

크루시오의 경우 상대가 진심으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것을 바라야 쓸 수 있고, 아바다 케다브라는 상대가 진심으로 자기 손에 뒤지길 바라야 쓸 수 있다. 쉽게 생각해, 마법에 걸릴 상대가 뒤지는 모습을 머리 속으로 제대로 그려야 사용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즉 구조부터가 아무한테나 평타 날리듯 쓸 수 없고, 그런데 본편 볼드모트가 아무한테나 평타 날리듯 저주를 써댈 수 있으니까 미친 새끼 겸 공포의 대상이 된 것.

...?

그런데 이딴건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아바다 케다브라는 짙고 깊은 살의가 바탕되어야 하는데, 그걸 이새끼는 체인으로 쓰고 자빠졌다.

"너, 너, 너, 그리고 너 죄다 끔찍하게 죽어버려라!" 라는 감정과 생각을 진심으로 품고 있어야 쓸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주문들도 바리에이션이 가득한데, 그게 하나하나가 다 본편 설정상 평범한 범부 볼드모트를 아득히 능가해야 쓸 수 있는 마법들이다.

아니 그걸 따지지 않아도 레거시에서 비살상 제압은 하나도 없고 전부 끔찍한 살해로 점철되어 있다.

근데 문제가 하나 더 있다. 레거시는 작중 한 번도 주인공의 영혼이 찢어지는 묘사가 나오지 않는다. 이게 왜 문제냐고?

아바다 케다브라가 아니어도 상대에 대한 악의를 통해 사람을 죽이게 되면 영혼이 찢어진다.

본편 마법사들이 살인을 굉장히 꺼리는 이유도 이 지랄맞은 패널티 때문이고, 볼드모트가 즉사 저주를 신나게 쏴대면서 영혼이 몇 갈래로 찢어지니 그걸로 호크룩스를 만들었다. 무려 7개나. 그리고 이게 해리 포터 본편의 근간이 된다.

작중 아바다 케다브라 시전 후에도 영혼에 상처를 입지 않는 몇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경우와 대상의 죽음을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 바탕이 악의가 아닌 경우이다. 후자의 대표적 예시가 바로 스네이프와 덤블도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1.주인공은 적을 '제압' 하는게 아니라 '살해' 한다. 그것도 무슨 광역 체인 아바다 케다브라 같은걸로.

2.본편의 볼드모트가 아바다 케다브라를 평타로 쓰다가 영혼이 찢어졌다.

3.그런데 주인공은 영혼이 안 찢어진다??

답은 간단하다. 이새끼는 적이 죽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자기 손에 죽는 적을 사람으로 안 본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해당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작중 최강자 라인인데다 평범한 몹한테도 주문은 제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럼 그 바탕이 악의가 아닌 경우인데, 주인공은 본편 덤블도어 스네이프처럼 인도적 차원에서 안식을 위해 살해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 결론은 적을 사람이 아니라 쓰레기나 폐기물 쯤으로 보고 세상이 깨끗해지길 바라는 선의에서 저렇게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다고 보면 된다.

세줄 요약

1.주인공은 마법적 재능도 미쳤지만 마음가짐도 미친 새끼다.

2.심지어 무분별한 살의를 지니면서도 상대를 사람으로 인식을 지녔던 볼드모트와는 달리, 아예 사람으로 보지도 않는다.

3.뭐하는 새끼야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