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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워해머 프라이마크 중 생귀니우스가 인기 많은 이유.jpg +2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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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방어전, 델픽 흉벽에서 마지막 항전을 준비하는 충성파들에게 생귀니우스의 연설 소식이 들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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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조용히 해! 천사가 이야기 하신다."


(홀로그램 라디오가 켜지고 생귀니우스가 어렵사리 입을 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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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 있고 싶지 않다."


"나는 여기에 있고 싶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과 맞서고 있다. 영원의 문을 등지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투가 아니다. 너희의 마지막이 궁금하더냐? 그렇다면 곧 알게 될 것이다. 너희들이 어디에 누울지 궁금했더냐?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될 것이다. 너희는 희망과 죽음의 그 틈새 어딘가에서 살해당하리라, 너희 시신은 묻히지도 못한 채 독에 물든 하늘을 바라 볼 것이다."


"생텀이 무너지는 순간, 테라 또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들에게 고한다. 우리는 이 벽을 지킬 수 없다. 너희 스스로를 돌아보아라, 그리고 적들을 보아라. 저들을 너무 나도 많고 우리는 너무 나도 적다. 기적을 행한다면 7일을 버틸 수 있겠지. 3일을 버티는 것조차 우리에겐 벅찬 일이다. 아마 너희는 나의 말을 듣고 놀랐을 것이다. 아니면 겁먹었거나. 그러나 나는 너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너희 모두 200일간 그 모든 공포들을 헤치며 여기까지 왔지만 희망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너희들에게 말이다."


"나는 전쟁이 너희들에게서 무엇을 앗아가는지 보았다. 너희 한 명, 한 명이 끔찍한 전투를 헤치며 여기 마지막 흉벽에 섰음을 보았다. 너희의 눈빛에 담긴 이야기들, 너희가 견뎌내야 했던 모든 것들. 그것들도 나는 보았다. 워마스터는 너희에게 불가능한 자비를 약속하며 이 벽을 버리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의 병력은 그런 자비를 보여줄 수 없을 테지."


"그리고 나는 지금 여기서 너희들에게 다시 한 번 맞서라고 이야기 해야한다. 성벽을 단 하루만이라도, 한 시간만이라도, 1초라도 지켜내라고, 목숨을 내놓으라고 말해야한다. 그것이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느냐? 내가 너희들에게 마지막까지 희생해달라고 애원해야겠느냐?"


"아니, 아니다. 난 너희들에게 애원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이미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내게 주었다. 부탁받은 것을 백 번도 넘도록 해내주었다. 너희는 상상할 수 없는, 우리 종족의 그 어떤 전사보다도 많은 것을 내놓으라고 강요받았다. 그리고 그 어둠을 견뎌냈다. 너희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너희가 싸울 수 있다는 뜻이지만.... 난 너희 모두가 무기를 든 채 떠오르는 여명을 마주하며 수평선을 바라보는 그 용기,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호루스는 너희에게 거짓을 약속한다. 그러나 난 진실만을 주겠다. 도망치고 싶은 자들은.... 모두 도망쳐라. 이곳을 떠나. 임무에서 등 돌렸다고 부끄러워하지 마라. 반역자들에게 고개를 조아렸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저 스스로가 명예롭다는 것만을 기억해라. 내가 요구할 수 없는 것 그 이상을 주었으니 이제 나의 감사와 고마움을 안고 가라.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권리가 내게는 없다. 그 누구에게도 없다. 너희가 견뎌낸 그 모든 참혹한 현실 이상을 요구할 용기가 내게는 없다."


"생텀 임페리알리스에서 물러나 마지막 시간을 자녀들과 보내고 싶으냐? 그렇게 해라. 너희가 나의 축복만이 아니라 질투까지 함께 받아갔음을 기억하거라. 벽을 떠나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황무지에서 운을 맡기고 싶다면 서둘러라.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너희에겐 그럴 권리가 있다. 서둘러라. 우리 누구도 원치 않았던 전쟁에게 너희가 이미 영웅이었음을 자부심으로 안고 서둘러 가라."


"혹시 진실을 알고 싶으냐? 그렇다면 기꺼이 알려주리라. 너희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 난... 난... 할 수만 있다면 도망치고 싶다. 내 안의 프라이마크가, 내 마음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신이 수치스러울 정도로 목숨을 갈망하고 있다. 내가 본능에 고개를 숙인다면 난 하늘로 올라가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럴 수 없다. 나는 인간이다. 내 안의 인간이 이곳에 머무르라고 요구하고 있다."


"나에 대한 전설을 알고 있다. 내가 죽는 순간을 알고 있다는 전설 말이다. 내가 아직 죽지 않음을 알기에 그렇게 용맹할 수 있는 것이라고 너희들이 속삭이는 사실을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진실 또한 너희에게 일러주리라.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 오늘밤, 내일. 정확히 언제 이뤄질진 모른다. 그러나 내 목덜미를 움켜쥐는 운명의 손아귀가 시시각각 느껴진다. 난 불멸의 용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죽음을 선택했기에, 마지막으로 문을 등지고 죽기로 선택했기에, 내 목숨을 팔아 한 시간, 혹은 1분, 어쩌면 1초의 기적을 나와 함께 싸울 이들에게 주기 위해서 선택했을 뿐이다. 난 아직 내가 모든 것을 바치지 않았다고 믿기에 여기에 남기로 결심했다."


"내가 이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게 옳기 때문에 남는 것이다. 워마스터의 망상에 빠진 무리들에게 맞서는 것이, 한때 우리의 형제자매였던 이들에게 맞서는 곳이 옳다는 것을 알기에 남는 것이다."


"충분히 말한 것 같구나, 너희는 이제 나의 두려움과 고백을 듣지 않아도 된다.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한마디 뿐이구나...."


"도망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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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하나로 워해머 뽕을 치사량까지 올려주는 최고의 캐릭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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