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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논트루마의 진실 +19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85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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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0년대,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대한민국의 인터넷엣 한 괴생명체에 대한 소문이 퍼집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억 년 전, 동물이 육지에 상륙하였을 때에

다른 생물들과 달리 육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바다로 되돌아간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들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깊은 수압에 적응하기 위해서 몸집을 불려 나갔다고 합니다.

(다만 메갈로돈과 같은 고대생물들의 정체가

이들의 일원이었을 것이란 추측은 있습니다.)


이 생물들의 화석은 지금까지 단 1개만 발견되었으나,

미국 정부에서 연구와 정보 통제를 위해 감춰두어

지금도 이들에 대해서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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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름은 논트루마라고 불리며,

네시나 빅풋 같은 괴물계의 스타들과는 달리

그다지 유명하진 않은 마이너한 존재였으나,


어느 한 애니메이션에서 이들을 소재로 삼으면서

대중들에게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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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방영된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

이들에 대해서 처음으로 대중매체에서 다루게 되었는데요.


이 작품 내에서 논트루마는

머나 먼 옛날에 육지에서 다시 바다로 돌아온

고대의 지적 종족으로서 스스로를 행성의 기록자로 칭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작중 설정에 따르면,

과거 케론인은 지구인을 논트루마라고 불렀다고 하며,

케론인에게 밀리기는 커녕 훨씬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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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논트루마는

이후 다른 대중매체들에도 모습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클로버필드로,

확실하게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주역 괴수 클로버의 모티브가

논트루마라는 것은 정설로 받아 들여지고 있죠.



등장할 때마다 미스터리한 존재로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존재, 논트루마...


그 진정한 실체가 밝혀지는 날은 도대체 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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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것인 당시에 국내 인터넷에 퍼진 논트루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저 흔하디 흔한 도시전설 이야기입니다만,

근데 논트루마 이야기는 한 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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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논트루마에 대한 해외 검색결과에서

논트루마에 대한 자료는 케로로 관련 자료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마이너한 존재라고 말하기는 했습니다만,

해당 결과를 보면 마이너한 수준이 아니라

아예 자료가 없는 수준이나 마찬가지란 소리인데요.


이는 한 가지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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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이야기에서

케로로에서 최초로 논트루마 소재를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만,

실제로는 논트루마는 케로로가 원조였던 것이죠.


순서가 정반대였던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 논트루마 이야기는

케로로 에피소드를 본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였단 것이죠?


그렇담 케로로는 대체 어디서

논트루마라는 소재를 떠올린 것일까요?


그 출처는 상당히 의외의 곳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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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1967년에 방영된 특촬물 울트라 세븐이 그 기원인데요.


이 고전 특촬물이 왜 뜬금없이

논트루마의 원조인지 의아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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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세븐에서 논트루마의 원조라고 부를 수 있는 요소는

42화에서 등장합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지구원인 논마르트라고 불리는 종족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인류의 출현 이전부터 지구를 지배하던 고대 종족으로서

인류의 출현으로 인해 심해로 밀려나게 된 비운의 종족입니다.


이들의 영향인지 울트라 세븐의 고향별에서는

지구인들을 '논마르트'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위에서 말한 케로로의 논트루마랑 많은 부분이 일치합니다.


즉, 케로로의 논트루마는 논마르트의 패러디였던 것이죠.








다소 뜬금없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케로로에서는 원래 이런 식의 패러디가 자주 등장했었습니다.

(애초에 케로로 본인이 건덕후 설정이라 잊을 만하면 건담 패러디가 등장해서

이것만으로도 글을 작성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


논마르트 에피소드가 일본에서는 워낙 충격적인 에피소드로 유명하니만큼

케로로에서 해당 패러디가 등장하는 거야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문제는 케로로가 국내에 방영했던 2005년까지만 해도

울트라 세븐 같은 일본의 고전 특촬들에 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었고,

그 결과 해당 내용이 고전 특촬의 패러디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시청자들에 의해

당시 인터넷을 휩쓴 논트루마 전설이 탄생되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고전 특촬 속의 존재가

여러 단계를 거쳐 도시전설 속의 크립티드로 변모하게 된 과정은

도시전설의 역사 속에서 참으로 흥미로운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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