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루리웹 (1932884)  썸네일on   다크모드 on
루리웹-1.. | 08:38 | 추천 11 | 조회 29

[유머] 워해머 스페이스 마린이 폭동을 진압하는 방법.jpg +29 [1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845651


img/24/12/19/193dc228b2059849a.jpg



"상황이 악화되면 발포하겠습니다."

 

"아니."

 

채플린 '보레아스'는 폭도들을 마주한 제국방위병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불필요한 살생은 금지한다. 상황을 파악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

 

그는 거리를 더 걸어가면서 폭도들이 불타는 수레와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것을 보았다.

그들은 치안유지군들에게 벽돌 덩어리를 던지고, 길 양쪽 건물에서는 불타는 화염병을 던지고 있었다.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파견된 병사들은 우주 공항으로 이어지는 주요 대로를 가로질러 폭도들이

총독궁과도 가까운 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보레아스는 줄 뒤로 다가가서 거리 아래에 있는 폭도들을 바라보는 병사들 너머를 바라보았다.

스페이스마린이 나타나자 폭도들또 깜짝 놀라 '보레아스'의 얼굴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폭도들의 수는 200명이 넘었고 불타는 횃불과 급조한 무기를 들고 있었다.

거리는 폭동의 소음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보레아스'의 예리한 청각은 모든 소리를 구별할 수 있었다.

불 타는 소리, 나무가 쪼개지는 소리, 깨지는 유리 파편 너머 비명과 고함 소리가 들렸다.

 

연기와 시체 썩는 냄새, 쏟아진 거리의 피냄새가 그의 코를 찔렀다.

 

부상당한 치안유지군들이 보였고 그들의 동료 병사들은 폭도들에게서 전우들을 구출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리고 있었다.

'보레아스'는 병사들 틈을 밀고 나갔고 건장한 스페이스마린이 지나가자 병사들 중 일부는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채플린은 이제 병사들을 지나 폭동을 일으킨 폭도들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가 나타난 지 몇 초도 되지 않아 폭도들은 벽돌 던지는 것을 멈췄고 그들의 외침은 조용해졌다.

채플린의 순수한 존재감이 폭력을 진압했고 그의 해골 투구만으로도 폭도의 마음에서 불복종의 생각을 몰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폭도들은 두려움과 경외심에 휩싸인 것이 분명했다.

 

채플린 '보레아스'는 폭도들 앞에서 열 걸음 떨어진 곳에선 더욱 천천히 걸어갔다.

병사들이 그랬던 것 처럼 경외심을 품은 폭도들은 그의 앞에서 흩어졌고 그가 성난 군중들 한가운데에 멈추자

다들 원을 그리며 섰다. 타오르는 불꽃과 시위대의 발 밑으로 유리조각의 깨져가는 소리만이 침묵을 깨뜨릴 뿐.

 

그는 자신을 둘러싼 폭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분노와 증오로 일그러졌던 이들의 얼굴은 이제 참을 수 없는 공포가 역력했다.

많은 이들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고 일부는 충격으로 인해 무릎을 꿇거나 구토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황제를 향한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폭도들은 손에 든 벽돌과 곤봉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렇게 침묵이 흘렀다.

 

인테로게이터 채플린의 분노한 눈빛이 폭도들을 훑었지만 그 누구도 그를 쳐다보지 못했다.

'보레아스'의 분노는 이들을 바라보고 난 후 가라 앉았다. 이들은 죽어 마땅한 이단자들이 아니었다.

이 폭동은 계획적인 것도 아니었다.

 

이 폭도들은 그저 두려움이 분노로 변한.. 도움을 구하는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주여! 용서해주십시오! 용서해주십시오!"

폭도들 중 한 명, 북부 항구의 작업자 제복을 입은 앙상한 남자가 채플린의 발 앞에 몸을 전지며 간청했다.

 

"우리는 당신의 노여움을 사고 싶지 않습니다!"

 

"겁먹지 말게."

'보레아스'는 겁에 질린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싶었다.

그는 손을 뻗어 자신 앞에 엎드린 사람을 조심스럽게 일으켜 세웠다.

 

"모두 무기를 내려놓도록, 분노는 내려두고 나를 두려워 마시오. 나는 처형자가 아니라

그대들의 보호자로 여기에 서 있으니."

 

군중들은 조용히 서서 스페이스마린을 바라보고 믿기지 않는 듯 서로를 쳐다보는 걸 반복했다.

 

"하지만 우리는 두렵습니다."

항구 노동자가 보레아스에게 말했다.

 

"어둠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징조를 보았고 그 징조를 들었습니다."

 

"나는 그대들을 지키기 위해 여기 있네."

보레아스는 그들에게 신뢰를 확신 시키고 싶었다.

 

"내 형제들과 나는 그대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여기 왔으니.

나는 황제의 대전사이자 다크엔젤의 대표자로 여기에 섰고 우리의 운명과 이 행성의 운명을 묶는

신성한 맹세를 그대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여기 섰노라. 나는 지금 이자리에서 그 서약을 맹세할 것이다!

나는 내 챕터의 명예와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하겠다. 나와 내 전투형제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대들의

행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금발에 얼굴에 상처가 난 키 큰 여자가 말했다.

 

"난 당신의 두려움을 비난 할 자격이 없소."

'보레아스'가 말했다.

 

"그렇다고 난 여러분들의 행동을 용서할 순 없소. 황제의 종들에 맞서 싸운 일에 대해 처벌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하지만 나는 제국 사령관에게 관대한 처벌을 요청하겠소. 그러니 이제 모두들 총독의 자비에 자신을 맡기고

사법부의 판결에 복종하십시오. 그리고 이 폭동의 주동자를 만날 수 있겠소?"

 

약간의 웅성거림 끝에 세 명의 사내들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인 채 머뭇거리며 앞으로 나왔다.

세 사람 모두 비슷한 옷을 입은 항만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있었고 감독관의 배지를 달고 있었다.

 

 곧 이어 병사들이 세 명의 주동자를 체포했고 채플린은 다시 폭도들을 향해 돌아섰다.

 

"제국의 판결에 복종하고, 그 관대함을 황제께 찬양할지어다!"

그는 자리를 뜨면서 폭도들에게 경고했다.

 

치안관 '베루시우스'는 채플린의 바이크 옆에 서 있었고 채플린은 시끄러운 병사들 사이를 빠져나와 걸어왔다.

 

"개입에 감사드립니다, 주군."

'베루시우스'가 재빨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당신의 자비에 찬양을 바칩니다."

 

"자네가 적절한 방식으로 주모자들을 처벌하게."

 

'보레아스'는 바이크가 바이크의 패달을 밟으며 말했다.

 

---


다 볼터로 쏴버릴 줄 알았나요? 제국의 자비를 의심하는 당신은 헤러틱입니다.


[신고하기]

댓글(11)

이전글 목록 다음글

6 7 8 9 10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