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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돌 | 08:18 | 추천 25 | 조회 79

[자작유머] 비만대사수술 후 5주차 경과 +79 [2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845521

비만대사수술 후 5주차 경과 



img/24/12/19/193dbf75f6b4819e7.jpgimg/24/12/19/193dbf7be974819e7.jpg






























11월 28일 이전의 기록은 나의 다이어트와 미쳐 돌아가는 요요의 기록임...뭐 듬성듬성 기록한거니 그냥 그러녀니하고


수술로 위가 반의 반정도 토막난 이후로 경과임.


수술 결심 때 108kg, 수술 직전에 103.5kg, 수술후 일주일만에 퇴원할 때, 97.5kg이었음. 


퇴원 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먹을 수 있는 양을 최적화하는 것이 제일 빡셈. 조금만 더 먹어도 토가 쏠림. 

그리고 예전처럼 빨리 먹어도 토가 쏠림. 


먹는 양이야 뇌와 위의 괴리감을 맞추는 과정이고.. 식습관이 바뀜. 죽도 씹어먹고 단백질 음료도 씹어먹을 정도로 천천히 먹음. 

먹는 양은 대략 전체 용량으로 따지면 200ml 이하, 그걸 20분동안 먹고 있음. 


어제 대학병원가서 가정의학과 교수랑 영양사에게 상담받고 왔는데, 일단 결론은


"관리 빡세게 하는 건 보기 좋은데, 그렇게 쳐먹다가는 골로 갈 수 있으세요."


?였음.....


대충 쌀가루1/3컵(쌀컵기준), 순두부 350g, 닭가슴살 300g, 채소 100g, 물 250ml로 죽을 끓여, 3끼를 나눠 먹음. 

매끼니마다 반찬으로 찐 채소 한 20~30g에 소스로 초장 조금...


매끼 2시간 후 간식으로 단백질 음료 or 과일 조금. 


이렇게 말하니 단백질은 진짜 내 체중에서 먹어야하는 양의 맥시멈을 꽉꽉 채웠으니 더 먹지 말고, 오히려 조금 줄여야하는 상황.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과부족도 아닌 그냥 매우 부족, 지방도 매우 부족..

하루 섭취 칼로리는 영양사가 계산해주더니 


무려 1100kcal이상 1200kcal이하...


지금 나처럼 먹는 것은 내장기관이 비교적 멀쩡한 상황에서 다이어트할때나 먹는 식단이지

나처럼 단백뇨도 있고 먹는 양도 제한되는 사람이 먹으면, 신장조지고 간도 조지고 저혈당 오기 딱 좋은 식단이래...


?아니 의사선생.. 공식을 무엇을 아시오. 다이어트엔 고단백질 저탄수화물이 국룰 아니오.. 같이 이야기했다가

교수한테서 그러다 통풍 앓고 싶으면 그렇게 먹어라고 쿠사리 먹음. 



탄수화물 지방이 그냥 많이 부족하니까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단백질로 충당하는 수준인데...

문제는 단백질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만들면 요산의 문제가 크기 땜에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먹어줘야 한다며.

환자분은 육식동물이 아니세요란 말을 들음.. 



의료대란 영향인지 여교수의 입담이 가면 갈수록 무서움.....3년동안 봐왔는데.. 웃으면서 비수를 막 꽂아주시네. 


영양사는 운동해도 근육량이 계속 빠지지 않냐고 묻더라고..

그렇다고 하니까 교수가 한말을 똑같이하면서 근육을 만들어야할 단백질로 에너지를 채우고 있으니 당연히 근손실이 온다며.....

죽에서 쌀가루나 으깬감자를 추가하고 죽한그릇 먹을 때마다 참기름이나 올리브유같은거 한스푼 넣어서 조금 기름지게 먹어라고 식단 처방받음.


한마디로 좀 더 기름지고 탄수화물이 충만한 식사를 하세요 란 말이지...

아니 영양사 선생.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말을 하면 어떻게합니까..



어쩄든 난 3주에 6kg나 뺴서 의기양양하게 병원을 갔는데.. 멘탈만 갈려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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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고 확실한 건,

무슨 과이든 교수 진료시간이 확실히 길어졌음. 진짜 옛날엔 5분컷이 뭐냐 3분컷도 있었는데

요즘엔 기본 10분에서 어제같은 경우엔 30분 정도 진료/상담받았음. 


외과도 15분정도 진료받았고.


뭐랄까 이제 진료비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예전처럼 보자마자 결과통보, 처방. 끝. 나가세요. 이런 것이 아니라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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