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결말 스포!
프로제그 헤일 메리에서 태양계를 침공해 지구를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는 외계인은,
아스트로파지(성식자)라는 외계 미생물이다. 그러니까 사실 외계인...은 아님.
태양을 뒤덮고 금성의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미친 듯이 증식하며,
태양빛을 가려서 지구에 빙하기가 찾아오게 만든다.
체내에서 중성미자와 양성자를 사용한 쌍소멸-쌍생성 반응을 일으켜,
질량을 100% 에너지로 변환해 적외선으로 추진력을 얻어 성간 이동이 가능한 미생물이다.
에너지 저장 효율이 너무 좋아서 몇 그램 단위 정도 아스트로파지가 핵폭탄 수준의 위력을 낸다.
그리고 인류는 바로 지구 멸망을 막기 위해 아스트로파지 연구에 착수했고,
얼마 안 가 아스트로파지의 번식 방법과 생태까지 모조리 밝혀버린다.
그리고 인류는 이 아스트로파지를 대량으로 번식시켜 그걸 연료로 쓰는 성간 우주선을 개발하고,
기어코 아스트로파지의 발생 기원인 고래자리 타우까지 날아가 아스트로파지의 퇴치 방법을 찾아낸다.
그리고 좀 더 생각하면 더 무서운 게,
아스트로파지의 번식과 사용을 완전히 통제 가능하다는 건,
사실상 열하고 이산화탄소만 가지고 무제한으로 반물질을 생산하는 게 가능하단 거다.
말 그대로 당장이라도 성간 문명을 개발할 토대가 마련된 셈.
행성 하나 잘못 골랐다가 인류에게 가축화되어 초대형 문명발전 치트키만 떠넘긴 외계인들에게 묵념을...
(다만 인류도 꽤 많이 희생당했음. 추측하기론 거의 타노스 당했을 거라고...)
댓글(21)
인간찬가!
요약하면 인간의 절반이 대량의 에너지로 변했다고?
생물학 병기를 뿌렸는데 그걸 또 잘 써먹은건가??
TMI로, 아스트로파지도 외계에서 왔지만, 미토콘드리아가 있고 대부분이 물(O2)로 구성된 미생물이며, 작중 인류와 거의 동일한 문제를 겪고있는 거미를 닮은 외계인 종족도 단백질 기반 생명체라서.... 사실 동일한 뿌리라던가... 젤나가 같은 존재가 은하에 생명을 뿌리고 다니는게 아닌가.... 라는 떡밥을 슬며시 풀기도 함
반으로 줄었다고 해도 수십억이나 남았으니 괜찮지 않나
어둠의숲 가설이 먹히지 않았던 세계선인가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