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제가 빅뱅으로 모든 물질의 조성을 정리하는 개쩌는 논문을 냈어요!
오오 나의 작은 대학원생아 아주 훌륭한 업적이로구나.
논문 제목은 정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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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원소의 기원(The Origin of Chemical Element)라고 멋지게 지었죠!
제가 맨 앞, 지도교수님 성함이 뒤에 나올 거에요!
잠깐, 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나에게 상의도 안하고 저자 목록을 정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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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발 내 논문이 교수님 이름으로 나가나? 논문 뺏기나?)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석학입니다.
저보고 공동저자가 되어달라고 교수님께 부탁받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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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이 연구에서 아무 것도 안 하셨잖아요?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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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내 빅픽쳐인데 어딜 산통을 꺠려고! 잠자코 이분 이름이나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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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시발 개같은 교수놈)
이 대학원생의 이름은 랄프 알퍼.
제자 논문에 숟가락을 얹게 지시한 지도교수의 이름은 조지 가모브
숟가락이 영문도 모르고 얹어진 석학의 이름은 한스 베테
한스 베테가 이 분야 석학이긴 했지만,
알파-베타-감마 논문이라는 드립 하나를 위해 가모브 교수가 데려온 건 사실입니다.
불쌍한 알퍼는 논문 저자를 인터셉트당했지만
지금까지도 ABC Paper라고 불리며 상징적인 논문이 되어 역사에 이름이 남았죠
댓글(10)
알파베타감마는 못참지
이간 마치 두통 치통 생리통 다음으로 게보린 드립을 치는것과 같군
이수근이 아쉬워하고
다른 맴버들도 뭐라하지몬한
엣 이가탄 아녔어?
그러니 그를 배타적이게 만든건 지도교수의 탓이라는 거군
하지만 인상적인만큼 인용횟수가 늘어나겠지
아무리 좋은 논문이어도 주목도가 낮으면 의미가 없지!
교수님 이름이 오메가였다면 굳이 필요없었을텐데
사실 1저자 자리 뺏긴건 아니라서 큰 불만은 없었을거임
근데 저정도로 유명해진 논문이면 사실상 둘이 썼다는것도 알려졌을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