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부전 중앙선 무궁화호
하루 왕복 4편 운행하는 열차로
총 소요시간은 6시간 남짓 걸리는 계통이다
사실 이 계통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데
과거 비둘기호 시절에는
전역정차 운행과 열악한 선로 환경 때문에
무려 한나절이 걸렸던 계통이었고,
통일호로 대체되고 나서도 11시간 남짓 걸렸던
굉장히 긴 운행 계통이었다.
KTX가 개통되고 통일호가 무궁화호로 대체되면서
이 계통 또한 정차역이 대폭 줄어들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열악한 선로 환경상
여전히 소요시간은 8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때문에 야간열차로 운행할 때는
인기가 많은 계통이었는데,
청량리에서 밤 9시에 출발하면
부전역에 부산 1호선 첫차 시간대인
오전 5시에 도착하는 구조상
숙박비를 줄이는 데에 굉장히 도움이 되었고,
이 덕분에 야간열차는 이용객이 꽤 많았다고 한다.
이렇게 오래 걸렸던 이 계통도
중앙선과 동해선 복선전철화가 차츰 이뤄지면서
계속 시간 단축이 되었고,
현재는 과거 통일호 시절의 절반인
6시간대 남짓 걸리는 계통이 되었다.
이처럼 오랫동안 근성열차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이 중앙선 무궁화호도
오는 12월 21일에
중앙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서
ITX-마음에 자리를 물려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댓글(29)
저런 열차 남기지...
미국에서 54시간 열차타고 그 매력에 푹 빠짐
좀 많이 낡았음
일부러 느리게 운행하는것도 기본 목적에 반하는거고...
저거 타고 세월아 네월아 가기엔 우등버스타고 이동하는게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편해서....
선형 개량되기 전에 타봤는데 진짜 근성ㅋㅋ
낭만은 있는데 개힘들것다 ㅋㅋ
첫 부산 여행때 저거타고 갔었는데
저 통일호 시절 단돈 만원에 서울에서 부산싸지 갈 수 있다고 나름 유명했어. 저당시에 학생은 2할 할인까지 있어서 더 저렴했고
일본에도 비슷하게 살아남은 노선 있던거 같은데
그쪽은 버스였지만
결론적으로 숙박비 아끼기 위해 있던
안녕
침대칸 같은 거 있으면 은근 한번 타보고 싶은 열차네
부산발 무궁화호 막차 있던 시절에(서울역에 새벽 4시 언저리에 도착했던거 같음) 서울에 이벤트 같은거 보러갈 일 있으면 그거 타서 자고 간다음, 지하철 첫차로 움직이곤 했는데 요즘 늙은 몸엔 그랬다간 삭신이 쑤셔서 구경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할듯
열차 운행하는 기관사님도 대단하네.
물론 전 구간을 한 명의 기관사가 운행하는 건 아니고 중간역에서 승무 교대를 함
주로 제천이나 영주에서 승무 교대를 한다고 알고 있음
꼬꼬마시절 저거타고 청량리 갈때 기차바닥에서 자고 그랬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