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위키드 영화 보고왔는데 보면서 울었다 +53 [8]

내용도 좋았는데

내용보다는 이 영화를 보게되서 울었다.

초등학생때 위키드에 관해 처음 알았음.

해외 유명 뮤지컬팀이 뮤지컬 한다고 진짜 온 사방팔방에서 광고를 했거든.

당연히 초딩인데 돈도 없고 비씨서 부모님한테 보러가자고도 못했음.

그렇게 잊고 살다가 우연히 한참 후에 유튜브에서 이 뮤지컬 노래를 누가 커버한 노래들을 듣게됨.

내가 영상 제목은 안보는편이라 위키드 노래인지 모르고 재생목록 만들어서 몇년 듣다가.

나중에 노래 제목이 궁금해서 번역기 돌려보니까 그 뮤지컬 노래였음.

난 영어도 할줄 몰라서 가사 내용은 몰랐는데

대충 살면서 주워들은 영단어들 생각하니까 대충 내용은 알았단말이지.

웃긴게 가사 찾아볼 생각은 또 안했었음.

그렇게 또 내가 아는 가사대로 장면을 상상하면서 듣다가

영화화 소식을 들음.

너무 좋아서 진짜 꼭 봐야지 했는데

웃기게도 내 인생설계가 망해서 주변에 영화관은 커녕 뭐 어무것도 없는 시골로 이사옴.

그래서 뭐 영화 보려면 도시로 올라와야 했는데

 

나중에 ott로 나오면 보려다 영화관에서 안보면 나중에 후회할거 같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음.

그래서 이번에 큰맘먹고 올라와서 방금 영화 봤다.

3시간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진짜 눈도 깜빡 안하고 집중해서 봤다.

내가 아는 그 노래들 나올때마다 이게 이런 장면이었구나.

이게 이런내용이었구나 하면서 존나 영화관에서 혼자 ㅂㅅ처럼 울면서봄.

근데 개웃긴게 내 옆에 앉은 모르는 여학생도 울더라 ㅋㅋㅋㅋㅋ.

마지막에 가 노래가 나옴.

웃긴게 뭔지 알아?

내가 늘 상상하던 장면이랑 별로 다르지 않았어 ㅋㅋㅋ.

진짜 여기서 눈물 조절이 더안됨 ㅋㅋㅋㅋㅋ

마치 누가 나에게 최고의 경험을 느끼게 해주려고 인생째로 설계당한 기분임.

정말 재미 있었다.

야 영화 꼭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