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 관련해서 이런 글들이 자주 보이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볼수 있다.
이런 검술짤들에서
한번에 방어와 동시에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들을 보고 그러는것 같은데
애초에 이건 '이상적인 몇몇 기술들'만 가져와서 보여주는것이고
애초에 짤의 검술이 되는 '피오레' 자체가 원?중거리에서 쳐내고 베고 막고 하는걸 중요시 하는 검술이다. (넓은 검술)
이런 이리저리 섞인 인식이 나온 이유가
현대에서 복원된 독일 검술인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이 제일 유명해서 인것 같은데;;
리히테나워의 원리 자체가 중근거리 레슬링에 기반을 뒀고, 특이하게도 양날검의 뒷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특성때문에
중?근거리에서 상대 칼을 두고 내 칼을 난타하는 특징 때문인데
애초에 이런 리히테나워의 검술이 등장 당시 타 검술들한테 디스도 많이 하고, 디스도 많이 당한 검술이다;;
보통의 검술들은 보통 멀리서 길게 베고들어가
칼끼리 교차되면 그 상태에서 쳐내거나 흘리고, 누르고 막고 베거나 찌르고
근거리에서 붙는 상황이 되면 하프 소딩으로 들어가거나 유술기로 들어간다.
(동?서양 공통)
근데 리히테나워는 퓔른, 뷘든이라는 개념을 중시해서
검끼리의 교차 이후 바로 뷘든을 이용한
중?근거리에서 사용하는 공격법이 특징적인것.
여기에서 서로 뷘든과 상대 칼을 통제할려고 하다보니
소위 말하는 "비비기"라는 인식이 나왔다고 볼수있다.
(그렇다고 원거리에서 기본적인 베기가 없는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리히테나워가 유행하고 다른 유파들의 원중거리 기술들도 도입하기도 했고...
근데 현대에 와서 가장 복원이 잘된게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이라...
사람들은 "현실 검술은 무조건 비비기! 유술기! 탕탕탕하는건 없음!" 이러는 인식이 강해진것 같다.
(가토리 신토류의 공방 연결 영상, 탕탕탕하는 듯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
(4가지 독일 쌍수검술들, 다른 검술은 물론이고 리히테나워 조차 멋있는 '탕탕탕'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일본 만화에서 많이 나오는 맨 윗짤같은 '탕탕탕' 하는 묘사도 일본 검도에서 나오는 연격에서 따온 걸로 아는데
그런 검도의 연격조차 일도류, 여러 일본 검술 유파에서 가져온 검리의 맞는 움직임에서 나온 기본 동작이자 연습 동작인걸 보면...
만화에서 이상해보이는 이유는
일반인은 그냥 겉보기만 가져오고 거리 감각도 개판이니
근거리에서 그대로 칼빼면 죽는 상황에서 칼을 빼고 연격을 치니까 이상해보이는것;;
상대적으로 멀리서 상대를 공격하고 상대 칼을 치우거나 보법을 밟으면서 연격을 하는건 정상적인거임 ㅇㅇ
(심지어 무기가 달라짐에 따라 탕탕탕 거리기도 한다.)
결론: 만화 같은 '탕탕탕'은 없어도, 현실 검술에도 '탕탕탕' 하는 모습은 얼마든지 있다.
만화에서는 상대 칼을 안치우거나 공격권에서 안벗어나고 치니까 이상해보이는것
'현실 검술은 비비기!' 라는 인식이 나온것도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이 가장 유명해서 그렇기도 한데
그 리히테나워 쪽조차 대련에서 탕탕탕하는 멋있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댓글(11)
탕탕탕이라길래 총검을 장착한 소총으로 부딪히면서 격발하는 공방전을 생각했다.
칼 부딪히는 소리는 챙챙챙 이라 생각해요
챙챙? 유 퍼킹 레이시스트!!
중장거리에서 상대 칼을 치워서 틈을 만들기 위해
탕탕탕 한다?
치우는것 뿐만 아니라 서로 칼을 교차해서 기술을 걸기 위해 하는것도 있고, 그냥 빈틈이 있으면 베기도 하고 ㅇㅇ
근데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건데 실전에서 저렇게 됨??? 진짜 하나뿐인 목숨걸고 하는건데
서로 타이밍보다가 한순간에 와바박 하고 끝나거나 못끝내면 다시 떨어져서 타이밍보다가
와바박~ 수준이 비슷하면 이거 몇번 반복하다가 결과 나올거 같은데 올림픽 펜싱경기처럼
아무리 길어도 10합을 가기가 힘들긴 하지 ㅋㅋ
우습게 볼라는건 아니었음 그 한순간에 기술이 들어가겠지 펜싱도 1도 모르는데 보니까 쫄깃하고 멋있더라 니가 올린것도 멋있게 잘봄
어차피 실전은 집단전이라서 와바박 하고 숨고르기가 안되요...
사브르 검술 보면 진짜 서로서로 탕탕탕 많이 하더라
서양 검술도 서로 탕탕 부딫히는 타이밍(둘다 상단 회전 동시에 들어갈때 같은)에는 잘 부딫히고
마지막 영상 초반에 도발하는거 왜이리 멋있어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