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면 음식이 기본적으로 맛있다고 유명한데 명물로 꼽으라면 역시 메밀 국수하고 오리탕을 대표라고 할 수 있음.
이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음식이 메밀 국수는 간장에 찍어먹는 형식이 아니라 잔치국수마냥 따뜻한 국물에 먹는 온면의 형태임.
원래 광주 메밀국수의 시작은 조선옥이라는 음식점이었음.
조선옥은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일본 요리사가 돌아가기 전에 육수를 내는 방법과 모밀 만드는 법을 전수해주고 갔던걸 바탕으로 창업함.
이후 꽤 유명해지고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장사를 잘 이어나가다가 주인이 이민을 가면서 사라졌다고 함.
조선옥이 문을 닫고 여기서 일하던 사람들이 나와서 가게를 차리는데 이게 청원모밀하고 화신모밀임.
일설에는 모밀 하우스라는 점포도 동시기에 열렸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남아있진 않음.
두 가게 다 충장로에 자리잡고 오랫동안 장사를 해왔는데 두 가게의 방향은 전혀 다르게 진화함.
청원 모밀은 프랜차이즈화를 이루고 다른 곳에 점포를 내는 등 사업을 확장시켜 나갔음.
그러나 화신모밀은 점포 하나로 60년 동안 버티면서 3대가 계속해서 운영중이었다가 사망함.
들리는 풍문으론 후계자 양성에 실패했다던가 그럼.
현재 청원모밀의 본점만 남아서 충장로를 지키고 있음.
그러다가 청원 모밀에서 일하던 사람이 갈라져 나와 산수옥이라는 모밀집을 차리게 됨.
그렇게 현재 광주광역시의 메밀 국수는 청원, 산수옥이라는 두 점포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
나중에 여행가서 먹어보는 것도 추천함.
비슷한 음식으론 의령소바가 있다고는 하는데 거기는 고기 육수 베이스라면 광주쪽은 멸치나 뒤포리를 이용한 해산물 육수 베이스라 좀 다르다고 함.
댓글(5)
이전에 광주 들를일 있었는데 그때는 이런게있는줄 몰랐었지 흑흑
광주애들이 말해준적도없는 명물이라니...
화신 좀 슬픈데
!!! 광주30년정도 살았는데 처음들어보는군
첨단에서 나와야서 다른곳도 가봐야하는데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