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암살범이 너무 멀쩡한 사람인게 크다고 봄
초기 예측대로 돈 주면 죽여주는 청부업자였거나
궤변이나 늘어놓는 극좌/극우주의자거나
명분은 그럴싸할지언정 결국은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꼴이거나
무고한 민간인이나 법집행관 사상자가 나왔거나
아예 죽음으로 입이 막혀버려서 스스로 아무런 변론도 못했으면
이정도까지 이슈가 되진 않았을거임
어느순간 식어버리면서 양비론으로 귀결됐겠지
근데 이번 암살범은
타겟을 제외한 현장에 있는 그 누구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고
의무를 다할 뿐인 법집행관들에게 반항하거나 반격해서 피해를 입히지도 않았고
누구나 납득할만한 동기와 명분이 있었고
심지어 잃을게 없는 사람의 급발진도 아니고
외모까지 멀끔하고 준수함
진짜 영화나 역사책에서나 나올 사람이 나와버리니까
대유쾌마운틴까지 접어든거임 ㅋㅋㅋ
이젠 대중들 스스로 멈추지 않는 한 못막는거다 이 열풍은
댓글(20)
제일 웃긴 건 헐리우드에서 주구장창 써먹은 소재가 정의로운 사적 제재 였는데, 대중들이 보기에 빼박 정의 구현이 일어나니 이제야 지들 뒷통수도 총알 한 방에 뚫린다는 걸 자각한거지
거기에 정의 구현 대상이 대부분 정치인들이었는데, 이번엔 문자 그대로 자본주의의 대가리를 날린 거라 금본주의로 흘러 가는 미국 상류층이 느끼는 공포는 더 클테지
여기서 보는 반응만 하더라도 뭔 매카시즘 불 때의 빨갱이 알러지 심할 때 보는 것 같은걸
사실 할리우드까지 갈 것도 없는게 의거와 사적제재라는 소재는 원래 동서고금 막론하고 인기소재임 ㅋㅋ
당장 동양의 의협 개념만 봐도...
불살을 버린 배트맨이 '악덕' CEO를 암살한 것이 되었고
죽는 순간 '화이트 나이트'가 되는데
CEO들 같이 악덕 영업자가 총을 맞을 위험이 높아짐
혼돈악이 아니라 혼돈 중립스러운 양반이라 사건이 혼란의 도가니가된거같음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난 궁금함.
그저 아무 일없이 조용해질지. 아니면 진정으로 사람들이 ㅈ같은 기득권층에 들이박는 혁명을 일으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