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머드 코어의 보스 중 하나인 IA-02: 아이스 웜.
작중에서 인류 연합정부 산하의 국제기구인 행성 봉쇄 기구가 사용하는 병기로 이름만 들으면 상당히 우습게 보이지만...
미션을 진행하다보면 뭔가 심상치 않은 대사가 뜨더니
주인공의 AC가 아담해 보일 정도로 거대한 무언가가 땅 속에서 뿅하고 튀어나오는 광경을 보게 된다.
단순히 와리가리를 하는 것만으로 지면을 박살내는 문자 그대로 강철의 괴수와 같은 모습을 보고 모두가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하는데
심지어 아이스 웜은 코랄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무인병기이기에 사실상 불굴의 방어를 자랑하는 움직이는 요새나 다름이 없었다.
이처럼 아이스 웜이 코랄을 지키는 상황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작중 내내 서로 죽도로 싸운 발람과 아르카부스는 임시로 정전을 맺고 공동 작전을 수행하기로 한다.
브리핑에 들어가면 베스퍼의 부대장 스네일이 서문을 읇지만
레드 건의 총대장인 G1 미시간이 말을 끊으면서 "여기에 모인 너네 전부 ㅈ 된거임 ㅋㅋㅋ"를 시전한다.
월벽 작전에서도 빤스런을 쳤던 이구아수는 저런 괴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말에 어처구니가 털린 상태로 탈주를 시도하지만
미시건은 "어림도 없지!"를 외치면서 선봉대를 끼워주는 영광을 하사한다.
꽁트를 듣다 못한 신더 칼라는 아이스 웜의 무적과 같은 방어는 어떻게 해결할지 묻는데
다행스럽게 아르카부스의 최신 병기인 '스턴 니들 런처'를 이용하여 아이스 웜의 면상에 직빵으로 꽃아 넣으면 첫번째 실드를 벗겨낼 수 있을거라 말한다.
2번째로는 신더 칼라가 공밀레하여 만든 오버드 레일 캐논이라는 병기로 커버가 가능한데
지금까지 조용하던 러스티가 갑자기 튀어나와 자신은 저격에 자신 있다면서 원거리에서 엄호하겠다는 말을 한다.
저격이 특기라는 전우님이 평소에 들고 다니는 무기 상태가 어째 죄다 근전접에 특화된 것에 의문이 생기지만 아무튼 넘어가도록 하자.
이런 상황에서 스네일은 현장 감독으로 오더질이나 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으니 어지러울 지경.
신더 칼라는 한술 더 떠 본인이 아니라 부하를 출격시키는데
심지어 이 새끼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조종하는 삐삐쀼쀼라서 RaD가 쓰레기촌에서 살다보니 쓰레기 집단이 된 게 아닐까 의문을 품게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름이 아닌 비장의 병기 스턴 니들 런처를 누가 사용하느냐다.
이 무기의 사정거리에 한계가 있다보니 결국 누군가는 아이스 웜 면전에서 직접 복날 개패듯이 두들겨 맞으면서 견뎌야 하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미시간은 어그로 탱킹 전문가는 따로 있다고 말하는데 역시 역전의 노장 답게 본인이 시범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네? 제가요?
그렇게 주인공의 동의는 받지도 않은 상태로 작전이 시작되는데
정작 작전에 참여해도 공략의 핵심이 되는 스팀 니들 런처를 들고가지 않으면 모두가 개쌍욕을 하니 참으로 주인공에게 서러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미션을 시작하게 되면 시작부터 아주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주는 동료들.
아이스 웜의 사정거리 밖에서 안전하게 빠는 양반은 이런 헛소리나 하고 있고
신더 칼라의 부하인 혐오지성은 "이야 이것도 경험이다 경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라면서 꼰대 같은 소리나 전해주면서 티베깅이나 하는 상황이다.
평소 주인공을 한심하게 취급하는 이구아수와 스네일이 칭찬 아닌 칭찬을 해주면서 묘한 뽕을 채워준다.
사실상 주요 인물들의 티키타카를 보게 되는 거의 유일한 미션이라 작중에서 얼마 안되는 훈훈한 순간이다.
설상가상으로 러스티가 쏘는 오버드 레일 캐논이 과부화가 되어 오직 한발만 쏠 수 있는 상황.
유저가 환상의 똥꼬쇼를 하게 되면 마침내 러스티가 마지막 한발을 쏘고 유저는 으어어를 외치며 아이스 웜의 면상에 폭딜을 박게 되는데
아니 거기서 그 대사를?
다행스럽게 아이스 웜은 폭발하게 되면서 쓰러지게 되는데 유저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조별과제의 하드함을 잘 알려준 미션으로 잘 남아있다고.
댓글(3)
이거 니들안가지고가서 깬사람 있다던데.
은근 많을걸
한놈씩 도망갈때마다 어그로 감당이 힘들어짐 ㅋㅋㅋ
나중가면 혼자서도 때려죽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