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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
하지만 졸업석차 꼴찌가 대기업가서 승승장구하는것 또한 인생의 재미지
산디 과탑이나 중견 겨우가지 99% 는 미술학원 선생이나 과외하다 전공 접는게 현실임 ㅋㅋㅋ
엥 분명 초반 밑그림에는 귀여운 느낌의 민화 호랑이였는데
왜 마지막에는 리얼리스틱 컬러 버전이 된거야!
펜과 종이를 들었다.
졸라맨이 그려졌다.
이것이 바로 내 재능의 한계다.
어쩔수 없지 뭐 군대부터 갔다와야지
그림 잘그리는 사람 악기 잘다루는 사람 조각 잘하는 사람 운동 잘하는 사람 수천만명중에 프로세계 뚫고 들어가는거 수백명밖에 안된다고 하니까 뭐...
내가 한달간 그린 그림은 2D인데, 친구는 내 그림을 흘낏 보고 블랜더로 3D 모델링을 30분만에 만듬...
예체능 생존률 5퍼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널렸고
그 사람보다 잘하는 사람도 널렸고
그 사람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있기때문에
가챠겜 천장을 실제로 보는 기분이랄까
현타와 자괴감을 자주 오가는 어쩔수없는 분야
난 고등학생 때 미술학원에서 이미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고 대학가서 다른 애들 실기 수준을 보고 내가 뱀의 머리라는 걸 알았지
내가 제일 동심파괴 된게, 내가 원하는 작품 마음대로 만들 수 없는 거였음.
내가 잘 나가는 화백급인 거 아닌 이상, 무조건 고객이 원하는 취향에 맞춰줘야한다는 것에서 큰 충격을.
예체능 쪽은 진짜 재능으로 결정되는 공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