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루리웹 (1911664)  썸네일on   다크모드 on
블랙뿔테.. | 24/12/03 07:15 | 추천 16 | 조회 32

[유머] 영화)(스포)재미는 있다던 모아나2 후기(요약 있음) +32 [16]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643830




img/24/12/03/19388a9184b16f033.jpg


좋았던 점

-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감정 표현은 최고 수준.
디즈니 특유의 섬세함과 센스가 돋보였음.
특히 주인공과 주요 조연들의 표정과 동작은
몰입감을 더하는 업계 최정상의
기술력과 연출의 힘이 잘 보임.


- 신의 진노에 대항하는 인간과 반신의 서사,
그리고 바다 속 땅을 끌어올리는 장면 등
신화적 이미지를 잘 표현해냄.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든 점


- 바다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 가족, 선조,
그리고 다른 마을 사람들이 보여주는 연대감은
'모든 것은 바다로 이어져 있다'는
작품의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낸 명장면.


- 물 표현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3D 애니메이션에서
물의 질감, 움직임, 빛 반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구현되었음.
전작에 이어 본편 최대 강점 중 하나.
3D애니에서 이정도 수둔을!?


- 모아나와 마우이는
이해심있고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든든한 존재감을 유지.
몇몇 속편들이 전작 주인공을 성장 서사의 도구로 삼으며
무능하게 그리는 경향이 있었던 것에 비해,
두 캐릭터는 자신의 역량과 매력을 충분히 발휘함.


- 노래가 전작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충분히 재미를 보장.


- 마탕이는 사악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주인공의 조력자로서 반전 매력을 보여줌.
표정과 동작이 다채로워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고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역할을 했는데 비중이 적은 점은 아쉬움




나빴던 점

- 조연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서사는 매력이 부족.
이들의 역할을 서사적으로
꼭 필요했는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미미했으며,
한 명으로 축약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음.

유일하게 공돌이 캐릭터가
임기응변 능력을 보여주며
4차원적인 광인 캐릭터로 재미를 줬지만
다른 조연들은 성장 서사를 제대로 담지 못해
활용도가 낮았음.

차라리 공돌이 캐릭터를
주인공의 사촌 동생으로 설정하여
함께 모험에 참여시켰다면 서사가 더 풍성해졌을 것.


- 중간중간 장면이 끊긴 듯한 편집 진짜 거슬렸음.
특히 서사적인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감정선이 급격히 전개되는 부분이 많음.
대표적으로, 모아나가 길잡이로 선택되어
모투페투 섬을 찾아 떠나려는 과정에서,
모험에 대한 망설임이 갑작스레 튀어나옴.
원래라면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표현되어야 했을 텐데,
이러한 내적 갈등이 축약되어
감정선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않음.


- 노래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전작의 'I’m Too Shiny'처럼 강렬한 후크가 없어 기억에 남지 않음.
작품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떠오를 곡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


- TV 시리즈로 기획된 흔적인지
일부 장면이 생략된 느낌이 강함.

모아나와 할머니의 대화
모아나와 조연들과의 화합,
모아나와 마탕이와의 대화,
모아나와 마우이와의 재회 등..
감정적으로 중요한 장면들이 빠르게 지나가
몰입도를 떨어뜨림.
특히, 모투페투 섬은
조상들도 찾아가기 어려운 먼 곳으로
설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정이 최종단계로 너무 간단하게
전개되어 모험의 인상을 약화시킴.



- 빌런 날로는 단순히 “나쁜 놈” 정도로만 묘사되어
서사적 깊이가 부족했음.
전작의 테카 신의 안티테제 인것을 감안해도,
이번 빌런은 정체와 목적이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표현됨.

쿠키 영상에서 빌런의 실제 모습이 드러나지만,
이는 후속작을 위한 암시로 기능할뿐 임팩트는 약함.
외형 역시 평범한 아저씨로 보일 뿐
능력에 비해 대단한 위엄을 느끼게 하지 못함.
차라리 본모습을 숨긴 채 등장했다면 관객의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





요약

디즈니 특유의 세밀한 액팅과
뛰어난 물 표현 기술로
신화적 서사와 바다를 통한 연대감을 잘 그려냈으며,
주인공과 주요 캐릭터들의 서사와 재미는 안정적으로 뽑아냄.
전체적으로 1편 서사를 재탕 오마주한 서사이니 비교하는 재미도 있음.


그러나 조연 캐릭터들의 매력 부족,
급격한 서사 전개, 임팩트가 약한 노래와 빌런 설정,
중간중간 끊기는 편집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몰입도가 다소 약해진 편.

쿠키에 후속작 예고가 있긴 한데
워낙 생략된 이야기가 많아
뭔 이야기가 나올지 감도 안잡힘..






[신고하기]

댓글(16)

1 2

이전글 목록 다음글

67 8 9 10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