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면
한문 교육이 문해력이나 수능 국어영역 등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검증을 객관적인 실험과 통계를 통해서 해야 하는데
이러한 검증은 한문 사교육 업체나 자격증 발급 단체에서조차도 전혀 해낸 적이 없으니
한문 교육이 쓸데없다는 철저한 검증이 없다면 한문 교육 강화를 해야 한다는 해괴한 주장을 함.
누구나 알 수 있다시피 이는 마치 무죄를 증명하지 못하면 유죄라는 것과 같은 논리적 오류.
여튼 일단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최소한 한문이 필수 과목이었던 세대가 이후 세대에 비해 뛰어난 문해력을 가지기라도 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어떨까?
한글 전용 세대가 국한문 혼용세대보다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개소리는 이제 하도 두드려맞아서 잘 안 나오고
한문 필수 과목 세대와 이후 세대를 비교해보자.
2013년 기준 만 27~28세인 85년생부터가 초중고 전과정에서 한문 필수과목 지정이 해제된 세대이다.
(이와 별개로 90년생이 pisa 문해력 탑 찍은 세대)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10대가 오히려 문해력이 높고 이후 세대로는 문해력이 떨어짐.
이거 꺼내면 한문 교육 강화론자들은
이건 한문 교육하면 문해력이 낮아진다는 근거가 못 된다.
한국의 10대 집중형 학습곡선이나 학습에 투자를 적게한 세대 어쩌고 하면서(사실 여기까지 조리있게 말하는 경우도 잘 없음..)
반박이랍시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 근데 아무도 한문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문해력이 낮아진다는 주장을 안했다.
한문 교육 강화가 필요없다, 얻을게 없다는 것과 한문 교육 강화하면 손해라는건 같은 주장이 아니다.
이건 한문 교육이 강했던 세대가 문해력이 더 높지 않다는 근거일 뿐이고
한문교육 강화론자들이 주장하고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은 '한문 교육 강화가 문해력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것이다.
이걸 제대로 검증해내지 못하면 주장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못함과 동시에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학부모의 지갑도 열 수 없다는 것.
이걸 초보적인 논점 흐리기로 매번 덤벼들어서 깨지는 모습이 반복됨.
애초에 유게이들은 어릴 때 슈로대 등 게임 때문에 한자를 또래에 비해 훨씬 많이 알았을텐데
문해력이 좋은가? 하면 모르겠잖아 ㅋㅋㅋㅋ
이런거 눈 돌리고 있으면 또 관심이 떨어진 틈을 타 한자 병기나 필수 과목 지정 등 (얼마 전에도 했다가 철회함)
로비 등을 통해 수작을 부릴지 몰라서 많이들 자주 써주면 좋을 듯.
22개정 한문 과목 늘어난건
다른 과목들처럼 고교학점제에 따른 쪼개기, 확장의 일환으로 보임.
댓글(16)
한자 자체가 굳이 가르칠 필요 있는건가 싶기도함.
라틴어같은 사어일 뿐인데 짱.깨쪽에 관심있는게 아닌이상 걍 영어나 다른 언어(러시아어나 뭐 유럽권에서 쓰는 프랑스나 스페인어 같은거) 배우는게 더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