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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공 | 24/11/29 21:08 | 추천 7 | 조회 35

[유머] 조선의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에 대한 인식 +4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6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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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인심이 좋지 못한 때에 대군을 징발해서 멀리 중국으로 보낸다면
뜻밖의 걱정이 반드시 없으리라고 어떻게 보장하겠습니까.
중국 조정은 우리 나라에 있어 임진왜란 때 구원해 준 망극한 은혜가 있으니
차라리 나라가 망할지언정 보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광해군일기[중초본] 128권, 광해 10년 5월 5일 임진 6번째기사1618년 명 만력(萬曆) 46년
'-임연이 군사 징발의 일로 의논드리다-'



"예로부터 죽지 않는 사람이 없고 망하지 않는 나라가 없는데,
죽고 망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반역을 따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전하께 어떤 사람이 ‘원수를 도와 제 부모를 친 사람이 있다.’고 아뢴다면,

전하께서는 반드시 유사(有司)에게 다스리도록 명하실 것이며,
그 사람이 아무리 좋은 말로 자신을 해명한다 할지라도

전하께서는 반드시 왕법(王法)을 시행하실 것이니, 이것은 천하의 공통된 도리입니다."


"선조 소경 대왕(宣祖昭敬大王)께서는 지성으로 사대(事大)하여 임진 왜란 때에 구원해 준 은혜를 받으셨습니다.
지금 만일 의리를 버리고 은혜를 잊고서 차마 이 일을 한다면, 천하 후세의 의론은 돌아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차 어떻게 지하에 계신 선왕(先王)을 뵐 것이며 또 어떻게 신하로 하여금 국가에 충성을 다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인조실록 39권, 인조 17년 12월 26일 戊申 1번째기사 1639년 명 숭정(崇禎) 12년
-청나라에 대응할 것에 대한 전 판서 김상헌의 상소-



" 신들은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근일 조정 의논이 이미 결정되었고 장수가 이미 임명되었으니, 신들은 놀라 바라보고 

벌떡 일어나 마치 천지간에 용납할 곳이 없는 듯합니다. 아, 2백 년간 신하로서 섬긴 의리는 군신의 명분이 없다고 할 수 있겠으며, 

임진왜란에서 구해준 은혜는 부자의 은혜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신들이 이를 생각함에 곡성과 눈물이 함께 나오고 심장이 찢어지려고 함을 깨닫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전하께서는 신종 황제(神宗皇帝)가 재조(再造)해준 은혜를 생각하고

조종이 명나라를 섬긴 의리를 생각하여 빨리 조병의 의논을 중지하소서."


하니, 답하기를,

"국가의 일이 이토록 망극한 데 이르렀으니, 하늘을 쳐다보고 땅을 내려다 봄에 부끄러워 다만 빨리 죽고만 싶다. 

올린 상소를 묘당(廟堂)에 내릴 것이니, 너희들은 물러가 학업을 닦으라."

 

'인조실록 37권, 인조 16년 8월 9일 기해 2번째기사 1638년 명 숭정(崇禎) 11년'

-관학 유생 김왕 등 42명이 조병하는 일에 대해 상소하다-




"아, 금일의 일은 이미 미봉책이 없으니, 마땅히 대의로 재량하여 정의만 성취시킨다면
나라가 비록 전복된다 하더라도 오히려 천지에 죄는 짓지 않습니다.
어떻게 차마 신종 황제(神宗皇帝)가 재조한 국가로서 신종 황제가 살려준 백성을 몰아 강을 건너가게 하겠습니까."


"지금 만약 우리 나라의 사세로 말을 잘 만들고 대신들은 온 나라 신민들의 정상으로써 신포서(申包胥)의 통곡을 본받으면

성의가 이르는 바에 금석(金石)이라도 깨뜨릴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은 도모하지 않고

갑자기 조병(助兵)하는 거사를 행한다면 전하께서 장차 무엇으로 국민을 가르치며 천하 후세에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인조실록 37권, 인조 16년 8월 1일 신묘 6번째기사 1638년 명 숭정(崇禎) 11년'
-검열 신면이 징병에 대해 상소하다-




"삼가 생각건대, 우리 조정이 3백 년 동안 명나라를 섬겨왔으니, 그 정이나 의리는 참으로 말할 겨를도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명맥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해 준 신종 황제(神宗皇帝)의 은혜는

천지가 개벽한 이래로 또한 전적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효종실록 19권, 효종 8년 10월 25일 갑오 1번째기사 1657년 청 순치(順治) 14년'

-송준길이 명나라 왕실에 밀사를 파견할 것과 성삼문에 대한 배향 등을 청하다-

 

 

 

"정유년에 이르러 흉악한 칼날이 재차 날뛰게 되어서는, 우리 나라의 외롭게 남아 있는 백성으로서 어떻게 적들에게 저항할 수 있었겠습니까?  

국가의 멸망이 만에 하나라도 바랄 것이 없게 되었었는데, 다시 황제(皇帝)가 마음 아파하며 불쌍하게 여기고서 

재차 천병(天兵)을 출동하여 흉악한 무리들의 칼날을 쓸어내어 줌을 힘입어,

하늘이 맑아지고 땅이 안정되어 종사(宗社)가 편안해지고 민생들이 소생하게 되었었습니다. 


무릇 우리 나라는 한 가지 털끝만한 것에서부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도 황제의 덕을 입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비록 무식한 상놈[常漢]이라 하더라도 모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죽도록 보답하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숙종실록 18권, 숙종 13년 2월 4일 임자 2번째기사 1687년 청 강희(康熙) 26년'

-봉조하 송시열이 나라를 다스리는 올바른 도리와 경계를 상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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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지금 명나라 도우면 나라 망하는거 아는데, 그러면 나라 망해야지 뭐'


명나라를 도와야 한다는 주제는 그러지 않으면 왕 니가 죽어서 선왕을 어떻게 보겠냐.

니가 뭔 자격으로 국민을 다스리겠냐 같은 패드립과 반역의 문구를 서슴치 않고 상소문에 실을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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