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졸업에 익숙해진 내가 싫다 +38 [2]

언제부턴가 버튜버가 1주년을 맞이하면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됐다

수 개월만에 계약 위반으로 제명이 되기도 하고

소리없이 묻히다가 활동이 뜸해지며 졸업을 선언하기도 하고

마지막 한탕 도노톤을 열고는 1개월만에 졸업하기도 하고

소속사의 임금 체불과 갑질을 견디다못해 환생하기도 하고

올드비들의 가스라이팅에 버튜버가 휘둘리면서 썩어가기도 하고 

사생활 및 빨간약 관련 문제로 무기한 활동 중지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너무나 익숙해졌다

유명 버튜버들의 N주년 기념 소식이 들려오면 부러워지기까지 한다

졸업방송에서 애써 웃으며 자신의 모든 팬(수백 명)의 이름을 연호하는 어느 버튜버를 보면서 가슴아파했던 사람이

이젠 졸업 공지를 보고도 몇개월이나 버텼는지를 세어보고나 있다

버튜버를 좋아하면서 설레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고

그동안 여러 일을 겪으면서 성장한 줄만 알았는데

그냥 마음을 닫아버린 상태가 되어버린 것뿐인가 싶기도 하다

요즘은 방송도 잘 보지 않고

몇 개월째 데뷔 준비중인 개인세 버튜버들과 트위터질이나 하고 있다

...데뷔하지 않으면 졸업할 일도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