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조졌지만...
일단 검색해봤을때와는 달리 내가 한데는 야외 운동장이 아니라 주민센터 대강당 빌려서 했는데 어찌보면 그게 나한테는 전화위복이였을지도 모르는게 참...뭐 날씨도 칙칙해서 밖에서 할 만한 상황이 아니긴 했지만...
여기서는 20kg 포대 들고 일정 거리 돌고 다시 포대자루 지정 자리에 놓는거와 역시 20kg 포대 들고 앉았다 일어나기 횟수를 1분간 측정하는거를 했는데 주변에 매트리스 세워놓은게 뭔가 심상치 않았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
상황 설명 하면 난 일단 어찌 빨리 들고 반환점 돌고 오는데 무게 중심이 순간 흐트러지면서 그대로 앞으로 자빠져버리고 넘어져서(신발도 강당 바닥이 바닥이라 마찰력이 도움이 안되더라) 시간 까먹고 그래도 어찌 정신차리고 다시 들고 반환점에 포대 놓는 순간 또 중심잃고 앞으로 자빠져서 그대로 매트리스에 격돌...
진짜 순간 정신이 훅 날아가고 충격이 허리와 늑골에 다이렉트로 오고 무릎,팔꿈치는 다 까지고 난리였다.참.
감독관들도 와서 괜찮냐고 하고 다음 측정 기권할거냐고 물어볼 봤을 정도지만 그래도 그냥 떨어지는 것보단 다 하고 떨어지는게 나아서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남은 시험생들 다 끝날때까지 회복은 될리가 없으니 그냥 그대로 들어갔고 결국 앉았다 일어나기도 늑골과 허리에 힘이 제대로 안들어가서 겨우 한자리 찍고 끝...
그래도 나갈때 포기 안하고 끝까지 했다고 생각한건지 시험관들이 박수는 쳐주더라...
그리고 강당이라서 다행이란 소리가 만약 운동장 맨바닥이였으면 그냥 턱이고 뭐고 다 갈렸을거라 생각하니 차라리 낫다고 생각이 들더라.
뭐 결론은 이런 꼴이면 십중팔구 떨어지는거 확정 일테니 어찌보면 속 편하긴 하다는 소리.56명중 12명에 또 12명중 6명은 예비라고 하는데 저 안에 들면 기적이겠지.
하여튼 온 몸이 아파서 진통제라도 먹고 쉬어야겠다.참.
댓글(22)
추운날에 고생많으셨네요
뭐 측정이 강당 안이라서 춥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거긴 미화직 뽑긴 하는구나...
뭐 그만두는 사람도 있을테니 뽑기도 하겠지...
20kg짜리 포대는 어디로 드느냐에 따라서 몸쓰는게 달라지니까 그럴수도있어.....
쌀포대 수십파레트 쳐내다 보니 몸에 익더라,,, 근데 몸 안쓰던 사람이면 확실하게 어려운거 맞아.
그렇긴 하더라고...
들고 움직이면 무게중심 확 낮춰서 들고 뛰어야 함... 커브 도는거 감안하면 안고 뛰는거보다는 어깨에 이고 뛰는게 더 나은편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