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PS1으로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2
그 당시 기준으로는 상상도 못 할 방대한 스케일,
주인공 선택에 따라 다른 시점에서 진행되는 스토리,
그리고 PS1의 성능에 힘입어 당시로썬 엄청난 3D 연출까지.
세기말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명작임
그 인기에 힘입어 게임큐브, 세가 세턴, PC, 닌텐도 64등 온갖 기종으로 이식되기도 함.
근데 눈치 빠른 사람이면 위 짤에서 뭔가 이상한 점이 보일텐데
원래 700MB CD 2장으로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2(총 용량은 약 800MB)가
64MB짜리 카트리지만 쓸 수 있는 닌텐도 64로 이식됐음
그러면 “당연히 내용이 짤렸거나 그래픽 개판 나거나 2D로 다운그레이드됐겠네?” 싶을 거임.
하지만 전혀 아님
오히려 게임은 완벽하게 이식됐고, 배경 설명 아이템 같은 아이템이 추가되기까지 함
이식을 담당한 개발자들은 이걸 위해서
- 텍스처 압축
- 영상 압축 + 소프트웨어적 업스케일
- BGM을 미디화한 뒤 MUSYX로 변환
등 지금 보면 "어케 했냐 ㅅㅂ" 소리 절로 나오는 각종 최적화 기술을 갈아 넣음
참고로 위에 올렸던 움짤 두 개 합치면 딱 64MB 정도인데
그 용량에 CD 2장짜리 게임을 게임플레이 손실 없이 우겨넣음
덕분에 닌텐도 64판 바이오하자드 2는 완벽한 이식+카트리지 특성상 로딩 시간이 거의 없어서 오히려 더 좋아하는 팬들도 많았음
반면 요즘 AAA게임들(구체적으로는 콜옵)이 쓸데없이 싱글 플탐 8시간에 300기가씩 하니까 이런 밈 짤도 생김
참고로 이 미친 이식 작업을 한 곳은 '엔젤 스튜디오'라는 회사였는데
이 회사는 2002년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에 인수되고
사명을 '락스타 샌디에이고'로 바꾼 뒤 만든 시리즈가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임
댓글(4)
저 시절 캡콤은 스파 제로 2도 슈패미로 이식하고 진짜 이식의 신이었음ㅋㅋ
갓콤 시절
요즘 콜옵은 300기가도 안나옴 180정도 나오지 예전에 콜옵+워존 시절이 340기가 나왔었지
맵 해상도 쪼개면서 진짜 꼼꼼하게 효율적으로 압축했구나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