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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정말 판타지에서나 볼법한 인생을 산 인물 '단테' +29 [2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854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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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요즘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서브컬쳐에서 정말 자주 볼 수 있었던 이름이자.


많은 예술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던 이름.


그리고 가장 유명한 단테는 아마도 고전문학하면 꼭 언급되는 단테 '신곡'의 '단테'일 것이다.


이 단테는 실존인물로 자신을 주인공으로 해서 소설을 집필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단테의 신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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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브컬쳐에서 자주 접하는 지옥의 계층이나 7대 죄악 그리고 연옥등 많은 것들이


이 단테의 신곡에서 파생된 것들로.


당시 종교계 그리고 문학계 전반을 뒤흔든 정말 혁명적이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작품이다.


미켈란젤로도 이에 영향을 받아 작품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당시 서구 예술가라면 모두 신곡에 관한 2차창작을 했을 정도였다고 하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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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단테는 현대 이탈리아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데.


이는 당시 시대배경을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음.


당시에는 모든 권력층과 예술가들이 작품이나 중요 기록에 라틴어를 사용했는데.


이 라틴어가 여러 도시국가로 갈라지면서 변형되어 서로 다른 방언으로 변해가는 중이었음.


그렇기 때문에 당시 일반인들은 라틴어를 잘 읽지 못했고


높은 계급 사회에서는 방언을 사용한 책은 저속한 책 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


그런데 단테는 자신의 책인 '신곡을' 그의 고향인 피렌체에서 사용하던 토스카나 방언으로 작성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임.


그는 문화 예술은 지식인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토스카나 방언으로 책을 작성했고.


그리고 방언또한 저속한 것이 아닌 얼마든지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걸 알리고 싶었다고 함.


신곡이 엄청난 명성을 가지게 된 이후 당시 예술가들은 너도나도 방언을 사용해 예술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많은 도시국가에서 토스카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 토스카나어는 현재의 이탈리아어로 변하면서 완전히 자리잡게 됨.


그렇게 해서 라틴어는 완전히 밀려났고.


어떻게 보면 그는 라틴어를 죽인 인물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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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는 12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사람임.


그는 소규모 대금업자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당시 기준으로 꽤나 높은 지위였던 것으로 보임.


왜냐하면 단테의 아버지가 부유한 지주 가문의 여인과 결혼했을 정도였기 때문이지.


그렇게 해서 그는 금수저 스타트를 시작했는는데.


안타깝게도 사랑은 많이 받고 자라지 못했음.


학대를 당한것은 아니었고.


그의 어머니는 그가 아주 어렸을 적에 사망했고.


그의 아버지도 그가 18세 때 세상을 떠났음.


그래서 그는 어린 나이에 스스로 자립해 혼자 집안을 지켜내고 강해져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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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하면 '베아트리체'라는 여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가 첫눈에 반하고 평생동안 잊지 못한 여인이었음.


이 여인은 후에 소설 신곡에서도 등장해. 소설속 단테를 천국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성녀로 중요 인물로 등장함.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것은 9살 때 일로


그의 아버지가 베아트리체의 가문 파티에 초대를 받아 갈 때 단테도 같이 가면서 그곳에서 처음 마주침.


그리고 단테는 이런 글을 남기는데'인간의 딸이 아닌 신의 딸처럼 보였다'라고 적었음.


웃기게도 둘은 서로 인사만 한 사이었고 심지어 말로 인사를 했던것도 아니라서 단테는 그녀의 목소리조차 듣지 못함 ㅋㅋ.


그리고 한참을 접점이 없다가 9년후 어떤 교가 위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두번째 만남을 가지게 됨.


이렇게 사랑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랑은 일방통행이었는지.


아니면 당시 귀족 사회라는게 사랑한다고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는지.


이 둘이 맺어지는 일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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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단테는 10대 후반에 접어든 이후


저명한 학자였던 브루네토 라티니에게 수사학과 시민 교육을 받았고.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등등 다양한 인물들의 저작을 접하면서 당대 최고 교육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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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테는 이런 풍부한 문학 지식과 지성을 활용할 수 있는 피렌체 청년 시인 모임에 속해있기도 했음.


정말 귀족적인 삶이 아닐 수 없었지.


하지만 단테가 이렇게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당시 시대는 정말 불안정한 시기에 접어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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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대제의 사망 이후 그의 왕국이었던 프랑크 왕국은 분열해서 아주 혼란스러운시기였는데


그 와중에 대제의 혈통이 끊긴 이탈리아 반도가 가장 혼란스러웠음.


구심점으로 삼을게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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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마 아는 사람도 있을탠데


'카노사의 굴욕' 사건도 이 시대의 이야기임.


도시국가로 잘게 쪼개져 있던 이탈리아반도는


황제파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또 반대편에는 교황파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서로 박터지게 싸우게 됨.


이 갈등은 도시국가들 사이에서만 벌어진게 아니라


도시 내부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던 이념갈등이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시민들끼리도 각 도시들의 시민들끼리도 갈등이 엄청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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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씹... 진짜 재밌는 이야기라 글 열심히 써볼라 했는데


좀 간단하게 줄일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아직 단테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도 못했는데


벌써 너무 길다...


재밌는 글이 될꺼라고 생각했는데.. 더 못쓰겠어.


망했네 망했어..


나중에 날 잡고 쫙 줄여서 담백하게 다시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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