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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스포 ) 민주주의 찬양 영화라는 글래디에이터 시리즈 특 +3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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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손에 권력을 돌려주자. 공화정 찬양...이 맞긴 한데.


정작 그 주체인 다수대중의 힘에 대해선 굉장히 중립, 혹은 냉소적인 시선을 보냄.



요즘 할리우드, 심지어 국산 사극에서도 종종 보이는 백성봉기? 사람이 있어 나라가 있다 시민혁명?


쥐뿔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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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시절인 코모두스 치하를 예시로 들어보자.



'놈이 폭군이건 말건, 코모두스가 대중에게 피와 유흥을 제공한다면 그는 민심을 얻을 것이다' 라는 점이 명시되며


동시에 코모두스가 대중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그 민심이 역으로 코모두스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즉 시민들의 선의와 위대함보다는 '콜로세움을 채운 여론의 압박감' 쪽 이 더 묻어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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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보다 더 냉소적인 어투로 영화 분위기가 변한 2편에선,


진주인공 덴젤 워싱턴께서 아예 노골적으로 까주신다.





- 난 콜로세움이 좋아. 로마의 가치를 숭배하는 사원이거든.

힘.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꺾는 것.


- 그게 가치의 전부는 아냐.


- 전부가 맞아. 이게 그들이 숭상하는 유일한 가치야. 폭력과 피와 힘.




....


물론 2편에선 시민 봉기나 시위가 묘사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바 폭군들이 정치하고 경제를 개떡같이 조지고 있잖아' 정도 선의 묘사였고


작중 흑막은 오히려 그 시위대를 교묘하게 이용해먹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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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냉소적인 시선에는 영화의 주제가 깊게 연관되어 있는데,


이 시리즈는 본질적으로 '검투사가 서로 죽고 죽이며 피흘리는 것을 열광하는 대중'이 있어 성립되는 영화다.



당연히 민의나 다수 대중에 대한 묘사가 아주 좋게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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