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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무늬 | 13/09/08 01:14 | 추천 199

죽어가던 길냥이 줏었다..sad +77 [105]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946929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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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준지 두달 되가는 길냥이 새끼다.

어미 젖먹던거 다 보다가

새끼 세마리 뒤졌는지 안보이고 얘 혼자 남았었다.

어미가 며칠뒤에 얘도 남겨두고 떠나더라. 독립인지 포기인지 모르겠으나

독립으로 보여졌다. 굉장히 활발하고 사람 손 절대 안타던 새끼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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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에 마실 나가던거 본 이후로 못 봤었다.

종종 2~3일 사라졌다가 나타나서 밥달라고 하던 새끼라서 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하필 마지막 마실나갈때 나랑 마주쳤다. 이떄도 역시 나를 보고 아는체는 했는데 거리는 두더라)

오늘 나타나더니 나 보면서 물달라고 소리짖는데 털 몰골과 얼굴이 씹창 나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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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는 아니지만 털도 곱고 꺠끗하던 놈인데

이틀새에 뭔짓을 하고 왔는지 대중이마냥 쩔뚝거리고 가까이서 하수구똥내까지 풍기더라

얼굴엔 나뭇잎과 눈꼽등등 그냥 거렁뱅이 되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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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컴터하고 있으면 창문 통해서 인사하던 놈이지만 가까이는 잘 안왔는데

맛탱이 가서 그런지 햄으로 유인하니까 오는게 아니노? 진짜 맛탱이 가있었다.

구조 할라고 손으로 낚아챘는데 할퀴고 도망갔다.

도망갔다기 보다 구조물 사이로 숨어 들어 갔는데. 사진보면 알겠지만 숨으면 잡을수가 없는 위치 였다.

포기하고 외출갔다 밤에 집에 왔는데 우는 소리가 서럽게 들리더라.

뻔하지 우리 길냥이 아니겠노..? 방에 비상후레쉬랑 고무장갑, 사료,햄 들고 튀어나갔다. 쇼핑백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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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반항하던거랑 다르게

아예 탈진했는지 잡아도 반응조차 보이지 않더라 ㅜ 존나 슬펐다ㅜ 밥주면 쳐먹고 가버리는 시크한년이었는데

이렇게 될줄이야. 가까이서 보니 노무노무 작더라.... 난 어느정도 커서 어미가 독립시킨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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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수구 똥내가 하도 심해서 씻기고 난후 모습이다. 정성스레 잘 말렸다.

상처는 안보이는거 보니 어디 하수구같은데 빠져서 개고생하다 탈진한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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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캔에다가 폐사막아주는 약이 있어서

(내가 햄스터 키워서 다행히 약이 있었다. 햄스터 약은 거의다 개,고양이 전용 쳐맥이는거 알지?)

그거 줬더니 좀 쳐먹다가 잠자더라.

내가 오후에 포기하고 돌아설떄 사료랑 물 채워주고 갔는데 사료도 어느정도 먹었더라.

지금도 맛탱이 가서 자고 있는데

죽을지 안죽을지 오늘밤이 고비일거같다 시발..ㅠㅠ어미새끼 존나 책임감 없노..

쾌차하면 다시 영역에 놔줄거다....

쾌차하길 빌어주라...

진짜 야생고양이 유해동물이니 뭐니 해도

새끼냥이들은 정말 노무노무 약하다... 이틀만에 애새끼가 반병신 되서 돌아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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