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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 06:45 | 추천 30

미제사건) 유바 카운티 5인 실종 사건.jpg +21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66181153



1978년 2월 24일, 캘리포니아주 플루마스 국유림.

 


새크라멘토 출신의 조셉 숀즈(Joseph Schons)는 친척을 만나려고 밤 늦게 플루마스 국유림 도로를 달리던 도중 폭설로 인해서 산길 한복판에 고립이 되었다.

 

한밤중 영하의 날씨 속에서 꼼짝을 할수 없게 된 숀즈는 심장 마비 증세까지 겹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차 안에 앉아 하염없이 도움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차 안에서 몇 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리던 숀즈는 문득 저 멀리 산길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4~5개의 불빛을 보았고,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듯한 여자, 어린이, 사내 몇 명의 실루엣도 함께 보았다.

 

숀즈는 차 밖으로 뛰쳐나와 소리 치며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이내 불빛이 사라지더니 대화 소리와 실루엣마저 사그라들어, 결국 허사로 돌아간다.

 


다시 한 시간 정도 흘렀을때, 이번에는 저 멀리 희미한 손전등 불빛 2개가 산길을 가로질러서 이동하는 광경을 보았고,

 

숀즈는 다시 차밖으로 나와 소리 치며 구조요청을 했지만, 이번에도 불빛이 금방 사라져 결국 허사로 돌아갔다.

 


다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자동차의 기름마저 떨어지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겠다고 판단한 숀즈는 무작정 산길을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차에서 내려 설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숀즈가 이동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 덩그러니 주차된 "69'년형 머큐리 몬테고" 차량을 발견했지만, 이내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차를 지나쳐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해서 산길을 내려간 숀즈는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산장을 발견하였고, 마침내 기적적으로 생환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설산에서 살아 돌아온 한 남자의 휴먼 스토리로 볼 수도 있겠지만,

 

오늘 주목해야 할 사람은 조셉 숀즈가 아니다. 

 

 


산길을 내려가던 중간에, 숀즈가 문득 지나쳤던 "69년형 머큐리 몬테고 차량."

 

오늘 다룰 이야기는 바로 이 차량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의 미스테리한 행방과 실종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유바 카운티 5인 실종 사건"

 

 

1974년 2월 24일, 캘리포니아주 유바 카운티.

 


인구 4만명 정도의 소도시에 불과했던 이곳에, 같은 동네에 살면서 함께 어울려 다니던 5명의 사내들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어울려 만나는 사람들과는 달리, 이 다섯명의 사내는 연령대도 서로 달랐지만, 이들끼리만 공유하는 특이한 공통점들이 있었다.

 


잭 마드루가(Jack Madruga, 당시 30세)

"닥"이라는 별명을 가진 마드루가는 1968년, 베트남 전쟁 참전 경력이 있으며, 당시엔 동네의 청과상에서 접시닦이로 일하면서 근근히 먹고 살던 청년이었다. 그의 자동차도 군 복무 자금으로 구매한거라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면서 지능 장애를 갖고있는 저학력자였으며, 5인방 중 자동차 운전면허가 있었다.

 


윌리엄 스털링(William Sterling, 당시 29세)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병원내에서도 골치 아픈 전도사 였다. 독서를 좋아하며 정신 장애인 연구를 한답시고 도서관에 틀어 박혀서 지내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경도는 낮지만 지적장애가 있었다. 어릴적부터 가족들과 캠핑을 자주 다녔지만 정작 그는 캠핑이나 여행 자체를 싫어했다고 한다.

 


테드 와이어(Ted Weiher, 당시 32세)

와이어는 5인방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최연장자이면서, 5명 중 가장 지능 지수가 떨어지는 사람이였으며, 장애인 커뮤니티 그룹에서 얻은 직장인 슈퍼마켓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잭 휴잇(Jack Huett, 당시 24세)

가족들과 농장에서 살고 있었으며, 보라는 이름의 비글과 90cc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었다. 전화기 다이얼도 혼자 못 돌릴 수준의 지적 장애자 였고, 무직 백수였다. 

 


개리 마티아스(Gary Mathias, 당시 25세)

 

 

 

마티아스는 나머지 4명과 비교했을때 제일 이질적인 남자였는데, 일단 그는 지적장애도, 그렇다고 저지능자도 아니었다.

 

미 육군 소속의 마티아스는 당시 서독에도 파병까지 갔었던 인재였으나, 정신 분열증에 걸려 명예 전역을 하고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제대 이후, 그는 정신과 처방약을 복용하면서 가족이 경영하는 원예 사업을 돕고 있었으며, 마드루가 처럼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었다.

 


정신적 장애를 앓고있던 5인방이 함께 어울리는 원동력이자 공통적 취미는 스포츠였는데, 그중에서 특히 농구를 가장 좋아하여, 이들은 정신 장애인끼리 모인 농구팀에서 함께 농구를 하곤 했다.

 

 


(5인방이 서포팅하던 UC 데이비스 대학 농구팀)

 

 


(마드루가가 몰던 차량과 동일한 모델)

 

사건 당일에도 자신들이 서포팅하고 있던 지역의 대학 농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농구 경기가 열리던 캘리포니아주 치코(Chico)로 차를 타고 가기로 했었다.

 

이들은 마드루가의 자가용인 "69 머큐리 몬테고"를 함께 타고 캘리포니아의 치코(Chico)까지 이동했다.

 


 

 

(캘리포니아주 치코)

 


농구 경기는 UC 데이비스 대학의 승리로 끝났고, 자신들이 서포팅하는 팀의 승리를 만끽한 5인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경기장 근처의 편의점에 들러서 과자, 음료수, 우유 등의 간식 거리를 샀다.

 

이때가 밤 10시 무렵이었는데, 당시 편의점 점원은 이 5인방에 대해 "폐점 할려는 시간에 한꺼번에 들어 와서는 계산도 하지 않고 물건만 계속 고르고 있어서 굉장히 짜증 났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점원은 공식적으로 이들을 직접 본 마지막 목격자가 되었다.

 

농구 경기를 보러 간 이들이 하루가 지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5인방의 가족들이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 하였으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실종 이후인 2월 28일, 산림 감시원들이 숲길에서 마드루가의 차를 발견했다. 하지만 사람은 발견하지 못하였고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발견되었다.

 

1. 차는 잠겨 있지 않았음.

 

2. 창문들이 모두 열려 있었음.

 

3. 편의점에서 샀던 간식을 먹은 흔적들이 발견됨.

 

4. 차에는 4분의 1 정도의 기름이 남아있었음.

 

5. 외부로 인한 훼손 흔적은 없으며 차가 고장난 상태가 아님.

 


5명의 남자가 같은 날 한꺼번에 사라져버린, 일명 '유바 카운티 5인 실종 사건'은 당시 캘리포니아 전체는 물론, 뉴스 1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했으며, 당국의 대대적인 수색 작업 또한 이루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3개월이 지난, 1978년 6월 4일.

 



마드루가의 차량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약 18km 떨어진 벅스 레이크(Buck's Lake)에 위치한 어느 트레일러에서 2명의 바이커들이

침대에 눕혀진 채로 심하게 부패한 시체 1구를 발견한다.

 

그 시신의 정체는 실종자 5인방 중 한 사람인 '테드 와이어'. 죽은 사인은 저체온증과 아사였다.

 


와이어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현장 일대 수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고, 다음날인 6월 5일에는 마드루가의 차량과 (와이어의 시신이 발견된) 트레일러의 중간 지점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되었는데

 

 


 


신원 확인 결과, 각각 마드루가와 스털링으로 밝혀졌다.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동사.

마드루가의 호주머니에선 이들이 타고 온 자동차 키가 발견되었다.

 


다음날인 6월 6일, 트레일러에서 북동쪽으로 3.2km 떨어진 구역에서 사람의 등뼈와 두개골이 발견되었는데,

 


주변에 널부러져 있던 옷가지와 두개골의 치아를 대조한 결과, 시신의 주인은 ''잭 휴잇''으로 밝혀진다.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동사.

휴잇의 사체 주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선 트레일러에 있었던 담요와 비상용 손전등이 발견되었다.

 

(운명의 장난인 건지, 잭 휴잇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수색 작업에 함께 참여했던 휴잇의 아버지였다.)

 

4명은 이렇게 시신으로 나마 발견 했지만

장기간의 주변 수색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실종자 개리 마티아스의 시신만 찾지 못해, 그의 행방은 끝내 오리무중으로 남았다.

 


다시 트레일러로 돌아가서.

 

테드 와이어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당시의 시체 상태 및 주변 정황은 아래와 같았다.

 

1. 와이어의 몸무게는 80파운드(36kg) 정도 빠진 상태 (90kg -> 54kg)

 

2. 와이어는 신발이 사라진 채 맨발로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양발은 동상으로 괴사 함.

 

3. 트레일러의 창문들은 깨져 있는 상태.

 

4. 트레일러에는 5명이서 몇 달 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연료와 비상식량 통조림들이 비축되어 있었음.

 

5. 여러 명이서 통조림 12통을 먹어치운 흔적

 

6. 트레일러에 비치된 담요와 비상용 손전등이 사라짐. (이후 휴잇 시신 주변에서 발견)

 

7. 트레일러 안에서 개리 마티아스의 신발이 발견됨. 적어도 와이어, 마티아스, 휴잇은 같이 있었다고 짐작되는 정황들이 발견됨.

 


(유튜버가 수사내용에 기반하여 추정한 내용)

 

우선 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행보부터가 의문점이 있는데,

5인방은 치코에서 유바 카운티로 향하던 도중, 목적지 도착 직전에

돌연 오로빌(OroVille)에서 핸들을 꺾어 플루마스 국유림으로 향했다.

 

이들은 왜 집으로 잘 가다가 방향을 꺾어 캘리포니아 산간지대로 향했을까?

 

 


 


이에 대해서 그나마 유력하게 추측되는 정황으로는, 개리 마티아스의 친구 중 한명이 캘리포니아 산간지대 마을인 포브스 타운(Forbes town)에 거주했기 때문에, 그 친구를 만나려고 차를 돌렸을 가능성이다.

 


차 주인인 마드루가가 운전을 직접 했지만, 마티아스 역시 면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그가 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누가 어떤 이유로 차를 운전했든, 차를 몰다가 길을 잘못 들어 플루마스 국유림 지대로 빠지게 되었고, 이들은 그대로 눈 속에서 고립이 되었다는 것이다.

 


고립된 차 안에서 얼마 동안 버틴 끝에, 5인은 바깥으로 나가 도움을 청하기로 하기로 했을 수도 있다.

 

근처에서 조지프 숀즈가 목격했을 여러 개의 불빛도 5인방 or 5인방과 연루된 무리일 가능성이 있지만,

 

정황이 들어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극한의 상황에 몰렸던 숀즈가 헛것을 봤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역시 추측만 가능한 영역이다.

 

 


이동 경로 및 사망 추정 시간을 추측해 보면, 한밤중의 설산에서 헤매던 끝에 마드루가와 스털링이 먼저 지쳐서 쓰러졌을 것이다.

 


이들을 뒤로하고 계속 이동중인 3인(마티아스, 휴잇, 와이어)은 고생 끝에 트레일러를 발견하여 창문을 깨고 안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저체온증과 동상으로 이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와이어를 침대에 눕히고 얼마간 보살피다가,

 

와이어를 뒤로 하고 구조를 받기 위해 마티아스와 휴잇이 트레일러 밖을 나갔다가 변을 당했고, 혼자 남은 와이어는 결국 동사로 사망하면서 쓸쓸한 최후를 맞은게 아니겠냐는 추측도 있어 보인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뇌피셜 영역에 불과한 부분이며

 

이들이 각기 저지능자, 지적장애, 조현병을 앓고있던 정신장애인들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보통 사람이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행동 방식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캘리포니아주 전대 미문의 실종 및 변사 사건으로 남은 유바 카운티 5인 실종 사건.


 


 

- 그들은 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나?

- 그들은 왜 눈 내리는 산 중턱 한복판으로 향했나?

- 숀즈가 목격했던 불빛의 정체는 무엇인가?

- 트레일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개리 마티아스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 진실은 5인만이 알 것이다.

 


마지막 실종자 '개리 마티아스'는 4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행방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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