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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백.. | 25/01/12 11:09 | 추천 31

150년전 군주들의 사진 +17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66033022

최전성기를 누리며 군림하던 제국주의 유럽열강과 달리

 

그 외 지역은 대부분 암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유럽제외, 전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을 찾아보자.

 

수십년 전 사진의 발명으로, 이때 군주들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시점은 역시 1870년이며, 조금씩 시기가 맞지 않을 수도.

 

본문에선 편의상 대통령도 군주로 함께 통칭.

 

 

 

 

 

조선 국왕

고종 이형

 

고종.jpe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젊은 시절의 고종)


고종 군복.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서구식 복장을 입은 노년의 황제 고종)


흥선대원군.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당시 실권자, 국왕의 생부 흥선대원군)


 

 

1870년, 고종은 즉위 6년째 되는 18세의 소년 군주였다.

 

권력은 왕의 법적 7촌 숙부이자, 생부 흥선군이 소유 중.

 

이 시점 조선은 서구열강과 전쟁, 쇄국, 일본과 외교갈등,

 

국왕의 친조부 무덤 도굴, 경복궁 중건 및 경제위기 등등

 

이미 기울대로 기울었고, 정신없는 시대를 지나고 있었다.

 

 

 

보다시피 젊은 시절 고종은 외모가 생각보다 괜찮다.

 

그를 만나본 외국인들은 고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왕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느낌이 강하고, 우유부단하지만

 

명랑하고 위트있으며, 너그럽고 교양이 있었다..'

 

 

 

확실히 머리가 꽤나 돌아가고, 꾀가 어느정도 있어

 

평범한 시대에 태어났다면 치세를 보낼수도 있었을테지만

 

본인의 실책과 함께, 그가 태어났던 시대는

 

그저 평범한 수준으로는 무언가 해내기 어려운 시대였다.

 

 

 

30여년 후 황제에 올랐고, 이런저런 시도를 했으나 실패..

 

그 역시 강제 폐위되고 3년 후, 500년 왕조는 멸망한다.

 

생몰 : 1852 ~ 1919 (67세)

재위 : 1864 ~ 1907 (43년)

 

 

 

 

 

*1870년 황제 동치제는 추정사진도 없어,

다음대의 광서제로 본문 작성.

 

 

 

 

 

청 황제

광서제 애신각라 재첨

 

광서제.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광서제 추정 사진)


서태후.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당시 실권자, 황제의 큰어머니이자 이모 서태후)


 

뭔가 훨씬 더 옛날 사람 같지만,

 

초대 대통령 이승만보다 4살 연상, 부통령 이시영보다 3살 연하.

 

오래 살았다면 2차 대전 종전 후까지도 볼 수 있었다.

 

 

 

전황제 동치제의 요절로 사촌동생 광서제가 즉위.

 

즉위 후로도 나라는 기울어 열강에게 이권, 땅을 뜯기고

 

프랑스 및 일본과의 전쟁 패배, 의화단 운동으로

 

또다시 수도점령, 황제 빤스런이라는 대굴욕을 겪는다.

 

 

 

'이대로면 진짜 나라 망한다' 싶었던 광서제는

 

급진적 개혁을 시도하였으나 결국 개혁은 좌절되고

 

광서제는 서태후에 의해 궁에 유폐, 10년 뒤 독살된다.

 

그리고 그의 죽음 3년후, 청 제국은 멸망한다.

 

생몰 : 1871 ~ 1908 (37세)

재위 : 1875 ~ 1908 (33년)

 

 

 

 

 

일본 황제

메이지 천황 무쓰히토

 

메이지 일본식.jpe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전통 의복을 입은 메이지 천황)


메이지 서구식.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서구 복식을 입은 메이지 천황)


메이지 노년.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사열 중인 말년의 메이지 천황. 가운데 수염 긴 노인)


 

현 일본 천황 나루히토의 고조부.

 

1870년의 그는 일본 역사상 최대 격변기를 보내는 중.

 

수백년간 일본을 다스렸던 막부 체제 붕괴, 왕정복고,

 

천황군vs막부군의 전쟁, 서구열강의 침투,

 

여러 요인들의 암살 및 테러, 각종 제도 개혁..

 

 

 

일본은 그동안의 모습을 180도 바꿔 서구 근대화에 성공.

 

청,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 대만과 남사할린을 먹고

 

염원해 마지않던 조선까지 멸망, 합병하는데 성공한다.

 

 

 

열강과 불평등 조약을 개정하고, 동등한 동맹까지 맺으며

 

일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치세를 보낸 황제 무쓰히토.

 

1912년 눈을 감는다.

 

생몰 : 1852 ~ 1912 (60세)

재위 : 1867 ~ 1912 (45년)

 

 

 

 

 

태국 국왕

라마 5세 쭐라롱껀

 

라마 5세.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현 태국 국왕 라마 10세의 증조부.

 

어린 나이에 즉위 후, 섭정들이 정사를 돌보는 동안

 

그는 세계 여행, 순방을 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후 대대적 개혁을 통해 서구문물을 더욱 받아들여

 

태국을 발전시켰고, 영토를 떼어주고, 줄타기 외교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식민지로 전락하는 동안

 

태국은 국체를 보전할 수 있었다.

 

생몰 : 1853 ~ 1910 (57세)

재위 : 1868 ~ 1910 (42년)

 

 

 

 

 

미국 대통령

율리시스 S. 그랜트

 

그랜트.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북군 총사령관 경력의 전쟁영웅.

 

전후 정계에 입문, 당시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

 

하지만 그는 군시절과 달리 대통령 시절엔

 

인사정책,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로 곤욕을 겪었다.

 

재임 중 미국이 조선을 침공한 신미양요가 일어나기도.

 

 

 

퇴임 후 세계 여행을 하며 평온한 말년을 보내는가 싶었는데...

 

친구 보증 잘못서서 파산해 전재산을 날려버렸다;

 

그랜트는 빚을 갚기 위해 암투병 중 임에도 회고록을 썼고,

 

그는 초고 완성 후 사망했지만, 다행히 막대한 인세로

 

빚을 갚고 남은 가족들은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

 

 

 

좀 험상 궂은 외모완 달리,

 

군인이었음에도 피와 군대를 혐오했고, 가족을 사랑하고

 

수더분한 성격에 상당히 여리고 따뜻한 사람으로 전해진다.

 

생몰 : 1822 ~ 1885 (63세)

재임 : 1869 ~ 1877 (8년)

 

 

 

 

 

멕시코 대통령

베니토 후아레스

 

후아레스.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신장 137cm로, 인류 역사상 최단신 국가원수..

(그가 처형한 막시밀리아노 1세는 187cm의 장신)

 

33년간 대통령 25명이 집권, 내전까지 겪던 멕시코.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까지 개입하여, 멕시코 황제로

 

오스트리아 황제의 동생 막시밀리아노가 추대된다.

 

 

 

원주민 출신 후아레스는 미국의 지원으로 전쟁에서 승리,

 

유럽 군주들의 만류에도 불구 막시밀리아노를 처형한다.

 

막시밀리아노의 부인이자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의 동생,

 

샤를로트 공주는 미쳐버려 오빠에 의해 유폐된다.

 

 

 

이후로도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나 오래지않아 병사.

 

그의 이름 '베니토'는 그를 신봉하던 한 이탈리아인

 

자신의 아들의 이름으로 삼았고, 그 아들은 훗날..

 

생몰 : 1806 ~ 1872 (66세)

재임 : 1857 ~ 1872 (15년)

 

 

 

 

 

브라질 황제

페드루 2세

 

페드루 2세.jpe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젊은 시절의 페드루 2세)


페드루 2세 노년.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노년의 페드루 2세)


 

브라질의 마지막 황제.

 

본국 포르투갈에 독립을 선언한 페드루 1세의 아들,

 

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처조카,

 

오스트리아-헝가리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사촌,

 

포르투갈 국왕 루이스 1세의 외삼촌..

 

 

 

1870년의 페드루 2세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함께

 

파라과이를 박살내고 승전, 파라과이 대통령까지 죽인다.

 

수십년간 재위하며 노예제 폐지 등 개혁을 행했으나

 

이에 대한 반발로 결국 공화주의의 물결 아래 폐위..

 

프랑스로 망명가, 2년 후 그 곳에서 쓸쓸하게 죽는다.

 

생몰 : 1825 ~ 1891 (66세)

재위 : 1831 ~ 1889 (58년)

 

 

 

 

 

파라과이 대통령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스

 

로페스 대통령.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아버지 초대 대통령 카를로스 로페스에게 승계받은 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으나

 

초반 선전에도 불구, 체급차를 넘지못하고 결국 패전한다.

 

 

 

수도는 불바다가 되고, 이때 유물, 역사기록도 모두 약탈당했다.

 

그마저도 2018년 브라질 국립박물관 화재로, 모두 소실..

 

수많은 어린이들이 학살당했으며 여자들은 강간당했다.

 

밀림에서 끝까지 항전하던 로페스도 전사.

 

 

 

파라과이는 이과수 폭포를 비롯, 엄청난 영토를 뜯겼고

 

남성 인구 90%가 사망하거나 실종, 극여초국가가 되었고

 

전후에도 전현직 대통령들이 암살당하는 등 혼란을 겪는다.

 

생몰 : 1827 ~ 1870 (43세)

재임 : 1862 ~ 1870 (8년)

 

 

 

 

 

에티오피아 황제

요하네스 4세

 

요하네스 4세.webp.ren.jpg 약 150년 전, 세계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19세기 후반은 아프리카 대륙 역사상 최악의 시기.

 

에티오피아는 라이베리아와 함께 유이한 독립국이었다.

 

하지만 군벌들의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역시 군벌이자 방계 황족이었던 요하네스 4세가 거병,

 

황제를 제거하고 제위에 오른다.

 

 

 

요하네스 4세는 이집트와 전쟁 승전, 영토를 넓혔으나

 

마흐디 수단과의 전쟁에서 총에 맞아 전사하고만다.

 

사후 제위는 실력자 메넬리크가 가져가 황제로 즉위했고,

 

메넬리크는 훌륭한 통치로 에티오피아를 발전,

 

훗날 열강 이탈리아를 전투에서 박살낸다.

 

생몰 : 1837 ~ 1889 (52세)

재위 : 1871 ~ 1889 (18년)

 

 

 

 

 

확실히 이 19세기 후반은

 

여러분들의 고조부모님들이 딱 이 시기쯤 태어났을 터,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또 꽤 가까운 시대.

 

 

 

어쨌든 인류 역사상 가장 정신없던 격변기 중 하나인 듯.

 

저 사람들 일대기보면 좀 평온하게 살다간 사람이 없다.

 

죽음, 전쟁, 혁명, 폐위, 망명.. 정말 바쁜 시대였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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