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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부터, 새벽 5시쯤에 출발해서 아침 7시 되기 전쯤 도착했다.
평소 서울에 올 일이 거의 없어서, 진짜 몇년만에 와봤는데.
한남동에 도착하고 나니.
온곳에 그래피티 천국이 되었더라....
무슨, 유럽에 온 줄 알았다
아침 일찍부터, 가는곳마다 경찰이 즐비하더라.
마치, 우리나라 모든 경찰 총동원된 느낌 ㄷㄷ;
진짜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형광옷 경찰관 무리가 한가득....
가는곳마다 차선 2차로씩 다 막고, 경찰버스로 벽쳐져있음. ㄷㄷ;
무슨 처음보는 이상한 장비들도 많이 있더라.
특히, 경찰 마크 박힌 승용차가, 끌고가는 이상한 수레같은 게 자주 보였는데.
저게 뭐임?
한남동 주차장에 차 세워놓은 뒤.
걸어서 집회장소까지 이동했다.
15분정도 걸리더라.
가는동안에도 경찰 진짜 엄청많았는데.
재밌게 생긴 경찰견도 있어서 찰칵 했다.
시위 장소 맞은편 도착.
여기서 오른쪽으로 좀 더 가야, 관저 들어가는 길목이 나오는데.
거긴 평범한 방법으로는 볼 수도, 갈 수도 없었음.
거기까지 가는 길목 전부 다 차단되어있고.
길 맞은편에서 볼려고 해도, 고가도로때문에 막혀서 안보임.
볼 수 있는 스팟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는데, 그러려면 무슨 망원경 같은 거라도 가져와야함.
집회 소음도 측정하고 있더라.
경찰들, 방패 들고 이동하는 모습 보였는데,
바닥에 놨다가 다시 들었다 하면서 걸어가는게 힘들어보이더라...
경찰용 화장실도 있더라.
아까 일베 보니까, 공수처 관저 화장실 이용 및 노상방뇨 드립 있던데.
경찰들 화장실 급하면 여기로 오는듯.
소방차, 엠뷸런스도 계속 오더라.
한동안, 이곳, 맞은편 위치 (버스정류장)에 앉아 쉬면서, 집회 구경했음.
ㅇㅂ에서 종종 봤던 그 태극기 등판 ㅋㅋ
저 태극기는 볼떄마다 웃기더라.
아래에서 나올얘기긴 한데.
여기서 쉬다가, 곧장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시위 본대에 참석했거든?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까 조금 안쓰러웠던게...
저 커다란 웃긴 태극기 흔드는 분이 진짜 왜소한 어르신이더라.
주변에 젊은 분들도 많은데, 굳이 자기가 직접 들고 흔드시는게 마음이 아팠다.
마음같아선 '제가 들어드릴게요!' 하고 싶었는데.
소심한 일게이, 차마 그 말이 입밖으로 나오진 못하고 그냥 집회 구호에 맞춰서 깃발만 흔들다 왔다....
불세출의 영웅, 윤석열.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구경하다가, 이제 슬슬 가볼까? 하고 집회 건너편으로 이동하려는데....
왠 줄이 엄청 길게 서있더라.
알고보니까 육교를 줄서서 건너는데...
어떤 할아버지, 경찰한태 막 따지더라.
육교 무너지면 어쩌냐고, 그냥 도로에 횡단보도로 갈 수 있게 길 터주면 여기 사람들 줄 안서고 쭉 빠질텐데 왜 그걸 못가게 막고있냐고.
근데 진짜 육교 건너는데, 육교가 지진난 것 처럼 흔들거리고 진짜 불안했다.
좌파 간첩이, 이 육교 무너뜨리면 어쩌나 걱정 많이했다.
** 참고로 이때 강용석 만났는데, "아 사람이 많내요. 육교를 건너가야하는모양인데~ 여기서줄을서나봅니다~" 이러면서 방송하고있더라.
개인적으로 강용석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아서 딱히 뭐 강용석 화이팅! 이러면서 말걸기도 좀 그랬고.
그냥 근처에 서서 방송하는거 구경하고 있던 와중, 육교 안건너가고 그냥 획 돌아가더라. 아마 집에 가려고 공용 주차장쪽으로 걸어가는것 같았음.
사진 찍으면 괜히 나한테 말걸까봐 찍지는 못했음 ㄷㄷ;
성형 많이한것같더라. 이목구비가 너무 달라져서, 처음 보자마자 어? 강용석닮은것같은데... 하면서도 못알아봤음.
그 불안한 육교 건너면서 찍은 사진.
저때가 아침 8시인가 그랬는데.
사람 진짜 개많더라 ;;
솔직히.
김흥국이 갑자기 집회 안가면 대한민국 사람 아니라 도발한 거에 발끈해서, 처음으로 용기내서 가봤던건데.
이렇게 사람 많은줄 몰랐음.
육교에서 내려오자마자, 어르신들이 깃발이랑 이재명구속 종이 나눠주더라.
그러면서, 아들들이 와서, 혹은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줘서 기쁘다고 얘기해주시는데.
미안하고 고맙더라.
평소에 좀 와볼걸 싶으면서도, 이분들 아니었으면 진짜 나라 또 뒤집어질뻔했구나 싶었음.
개인적으로 진짜 나쁜 노인도 많다 생각하지만, 적어도 여기에 와있는 노인분들은 나라 떠받치는 기둥들이었음.
일베 머무르는 짱개 새끼들이 틀틀 거리면서 노인 비하하는게 괜히 그런 게 아니더라.
진짜 그냥, 나라 기둥 썩게해서 무너뜨리려는거임.
그리고 한편으로는 왜 10~30대 젊은 친구들이 집회에 못오는지,
어째서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좌빨 사상에 물들어버리는지.
집회에 와보고나서야 알겠더라.
다들 학업, 취업, 생업, 육아에 바빠서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으니까.
생업이 안정되거나, 개인 시간이 넘쳐나지 않는 이상 정치에 관심을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는거더라.
좌빨들이 10대~20대 한가로운 여자들부터 세뇌하고 선동하는데에는 이유가 다 있었다.
걔내들이야말로 젊음의 상징이니 언플하기에 좋고.
포섭하는 데 성공만 하면 한창 성욕 폭발하는 무개념 10대~20대 한가로운 남자들은 자동으로 꼬여들 테니까.
새삼 '초한전'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였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는 좌빨들이 펼치는 잔혹한 전략에 대해서도 또다시 이마를 탁 칠 수밖에 없었다.
성호스, 방패로 무장한 채 등장함.
방패에 '빨갱이는 죽여도돼' 라고 써있음 ㅋㅋ
성호스 퇴장하고나서, 시민들 릴레이 연설 이어졌는데.
어떤 고등학생이 인상깊더라.
전교조때문에 윤석열 개새끼인줄 세뇌된 체로 살았는데.
윤석열 계엄 보고, 놀라서 관련 내용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좌빨의 실체와 나라가 위험하다는 걸 알게되서 시위에 참석했다고함.
이런 내용의 연설하는 시민분들 상당히 많더라.
다시 한번 윤통의 계엄이 가지는 의미를, 되세길 수 있었다.
타락해가는 정부.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
12.3 계엄이란.
그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명확한 경종을 울리는 결정이었다.
돌아오는 길.
다시 그 불안하게 흔들리는 육교를 건너왔다.
이때가, 점심쯤이었는데.
사람이 3배~4배는 더 많아져있더라.
육교 건너려는 줄이 끝도없이 장사진을 이루었음.
한곳에 놓여있던 경찰오토바이를 끝으로, 후기를 마친다.
1줄 요약 : 집회 많이 참석해라. 가면, 어르신들이 먹을것도 많이주시고, 시위용품도 무료로 다 제공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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