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는 곳에서 적잖이 발견되는 게시물이 있다. 바로 이전세대에 해당하는 40대 중년 사내들의 위선과 표리부동함을 겨냥한 조롱과 야유다.
이를테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내용을 자세하게 꼬치고치 인용해가며 야당 정치인들의 불법적 비리와 도덕적 해이를 입에 침을 튀기며 신나게 욕하던 40대 후반 연령대의 부장이 식구들에게 사줄 물건을 회사 법인카드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천연덕스럽게 결제하더라는 식의 이야기들이다. 20~30대 청년세대에게 우리 사회의 허리로 간주되는 인구집단일 1970년대생 중년세대는 한국의 악의 축이자 앞 다르고 뒤 다른 ‘내로남불’의 진정한 화신들로 인식되는 셈이다.
(중략)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혐오하고 경멸하는 경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서 세계사의 보편적 현상이었다. 그러한 역사적 맥락을 감안할지라도 현재의 남한 땅에서 40대에게 겨눠진 2030의 불만과 분노는 유례없을 지경으로 격렬하고 폭발적이다.
필자는 그 원인이 대한민국의 40대가 선배세대로부터 정확히 잘못된 습성만 선택적으로 물려받은 데 있다고 판단한다. 자기도 못하는 일을 남들에게 강요하는 일그러진 꼰대 근성 말이다.
허나 40대의 직계선배인 50대는 최소한 일관성 하나만은 나름 갖추고 있었다. 그들은 후배세대에게도 무례하고 거칠었지만, 선배들한테도 싹수없고 무지막지했다.
40대는 선배들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떡고물을 나눠주는 윗세대에게는 푸들처럼 비굴하게 꼬랑지를 흔들지만, 자기네의 밥그릇을 위협할지도 모를 아랫세대를 향해선 목줄 풀린 도사견 같이 사납게 이빨을 드러낸다. 강자에게는 어떻게든 다리를 놓으려 시도하고, 약자에게는 필사적으로 성을 쌓으려 광분한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당찬 기백을 의협심이라고 부른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잔망스러운 처세를 기회주의로 통칭한다. 힘센 선배들에게는 한없이 고분고분 굴종하면서, 아직은 강력한 권력과 인맥과 자산을 구축하지 못한 후배들에게는 오만하고 권위주의적으로 군림하는 약육강식 기질이 뼛속까지 체질화된 얍삽한 세대. 20~30대가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40대들의 평균적 특성이다.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9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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