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이 내 친구의 친구다.
난 용투사였는데 오상진은 왜관 근무했던걸로 기억한다.
카투사는 당해년도 입대인원이 생년월일 순으로 입대하는데 오상진은 빠른 80년생이라 나랑 기수 차이가 좀 있었다.
내 군복무기간 동안 미선이효순이, 911테러가 다 터져서 군생활 내내 QRF duty 등 온갖 디테일(잡무)이 발생해서 저주 받은 군번이었는데, 오상진은 꽤 유명한 사고를 친 놈이라 기억이 생생하다.
911테러 터지고 모든 미군기지에 데프콘 상승하고 미군 전반의 분위기가 애국심에서 비롯된 복수심으로 들끓는 분위기였다.
기지 내 DFAC(사병식당)에서 식사를 할 땐 입구에서 미군은 밀카드 번호와 성명을 기입하고 카투사는 군번과 자기 이름을 기입하는데, 오상진 이 또라이 새퀴는 그 엄혹한 시기에 자기 이름을 오사마빈라덴이라고 기재한 일이 있었다. (군번은 대충 아무거나 적어놨겠지)
어떤 또라이가 개념 없는 장난질 해놓은걸 본 DFAC 장교가 어떤 새퀴가 이런 병신 같은 짓을 한건지 색출에 나섰고 오상진 앞뒤에 제대로 적어놓은 인원들을 심문해서 오상진을 특정해냈다고 들었다.
이 새퀴 때문에 왜관 카투사근무인원 전체는 도매금으로 개념없는 동료로 취급 받았고 외박, 외출도 덩달아 제한 받았다고 얘기 들었다. 20년이 넘은 기억이라 가물가물하지만 오상진 당사자도 correctional training 등 처벌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스스로는 자신이 엉뚱하고 4차원으로 행세하는 타입이라 얘기 들었는데 그냥 눈치도 없고 무개념 사이코패스에 지나지 않는 녀석이다.
이 썰은 전혀 알려진 바 없는거 같길래 남긴다.
나무위키에서 이넘 본적지 보고서 모든게 납득되긴 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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