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 12:02 | 추천 31

외노자 일게이 일상 사진 보고 가라 +14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559212224

벌써 2024년도 다 끝나 가노..

시골에서 일하는 일게이다. 동네에 바다가 있어서 여름에는 사람들이 바닷가로 모인다.

오후에는 추워서 몸을 못 담그지만 돗자리에서 멍하니 일몰을 보는 것도 괜찮다.

짧은 여름과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시작된다.

출근 준비를 위해 샤워를 하고 있으면 어둠컴컴한 창 밖의 하늘이 겨울임을 상기시켜 준다.

한국에 비하면 아침밥이 영 부실하긴 하다. 사과를 먹고 뜨거운 차로 입가심을 마치니 익숙한 텁텁함이 느껴진다.

아내가 싸 준 샌드위치를 들고 집을 나선다.

동네에 식당가가 없다 보니 한국처럼 회사원들이 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 우루루 이동하는 문화가 드물다.

사내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보통 샐러드, 빵, 파스타 같은 걸 싸 와서 간단히 해결하는 것 같다.

출퇴근할 때마다 지나가는 마을의 큰 나무.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마을의 트리를 담당하지 싶다.

벌써 1년이 다 지나가는데.. 나이만 먹은 거 같노.